[뉴스컬처 김기주 기자] 갤러리도스에서는 곽세나 작가의 개인전 '빛바랜 집'을 오는 28일 부터 4월 3일까지 개최한다.
곽세나 작가에 따르면 ‘빛바랜 집(A Faded House)’은 훗날 사라질 수도 있는, 하지만 분명히 존재했을 공간인 평범한 주택가를 새로운 시선으로 담아낸 작품이다.
곽 작가는 빠르게 발전하는 도심 속에서, 대문 앞 규칙 없이 나열된 오브제나 페인트칠이 벗겨진 지붕 같은 것들은 이제 그저 시간이 흐른 자국에 불과하다. 변화되는 도시의 모습을 가까이 체감하며 지금의 주택들도 언젠가는 변화될 거라 예상했고, 이를 사진으로 기록했다.
중앙에서 가장자리로 갈수록 점점 흐려지는 초점은 그간 사람의 흔적이 묻어난 자리를 강조하며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화려한 도심 뒤, 조금은 낡고 한적한 골목길의 주택가 풍경을 공유함으로써 불완전함의 미학을 보여주고 사라질 것들에 대한 정서를 마주하게 된다.
여전히 존재하고, 누구나 마주할 수 있는 주택가의 빛바랜 모습이 남아있는 삶의 온기처럼 따뜻하고 편안하게 전달되기를 기대해 본다.
뉴스컬처 김기주 kimkj@knewscor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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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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