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캐릭터에 대한 서사적인 부분 보충"
"랜슬롯, 캐릭터로서 이해 가…각자의 선택하는 것"
"아더왕 서사, 굉장히 판타지 적…흡인력 있어"

뮤지컬 '킹아더' 임병근. 사진=알앤디웍스
뮤지컬 '킹아더' 임병근. 사진=알앤디웍스

뮤지컬 ‘킹아더’는 전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아더왕의 전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2019년 국내 초연 이후 3년 만에 다시 올라오면서, 작품을 기다린 관객에게 궁금증을 더해가고 있다. 관객 못지않게 혹은 관객보다 더 기대감에 차 있는 배우가 있다면, 바로 임병근이다. 그는 지난 2019년 랜슬롯 역을 맡아 특유의 가창력과 연기력으로 이야기를 이끌어 갔다. 재연에도 랜슬롯으로 합류해 초연의 열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개막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3월의 어느 날, 첫 런쓰루를 앞둔 임병근을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만나 참여 소감, 변화하는 작품 등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워낙 초연이 사랑받아서 다시 참여하는 게 영광이기도 하고, 불러주셔서 감사하죠. 이번에 작품이 더 업그레이드 될 예정이라 기대하고 있어요. 랜슬롯을 더 멋있게 표현하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제작사 알앤디웍스는 앞서 서사와 퍼포먼스의 변화, 신곡 추가 등 초연과 다른 재연을 예고하며 기대감을 더했다. 실제 플레이어로 임하는 배우의 시선에서 보는 2022년 킹아더는 어떨까. 임병근은 “각 캐릭터에 대한 서사적인 부분이 보충됐다”고 설명했다. “워낙 중독성이 강한 작품이다 보니 초연에서 보여주지 못한 캐릭터의 서사를 더하려고 합니다. 랜슬롯의 경우, 첫 등장에서 캐릭터를 잘 보여줄 수 있게 하려고 합니다. 귀네비어와의 만남이 조금 수정될 예정이고, 자세한 부분은 공연에서 확인하시길 바랍니다.(웃음)”

2019 뮤지컬 '킹아더' 공연 장면. 사진=알앤디웍스
2019 뮤지컬 '킹아더' 공연 장면. 사진=알앤디웍스

작품 속 랜슬롯은 아더 왕에 대한 충성과 운명적인 사랑 귀네비어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물이다. 등장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적어 짧은 장면에서 캐릭터의 서사를 드러내는 것은 어려운 일일지도 모른다. 임병근은 “기사가 되기 위해 브리튼 왕국에 찾아오기 때문에 그 목적이 첫 번째이고, 아더왕의 기사가 된 후 귀네비어의 만남을 통해 생기는 갈등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것”이 재연을 하면서 가장 중점에 둔 부분이라 언급했다.

올곧은 이미지의 임병근에게 랜슬롯의 서사는 누군가를 배신하고 윤리에 어긋난다는 평면적인 해석으로, 납득하기 어려웠을 것이란 섣부른 판단을 했다. 하지만 그는 캐릭터로 다가갔을 때 ‘충분히 고민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차분한 답변을 내놓았다. “다른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임병근이라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라는 질문을 받았는데, 그땐 아더왕을 선택한다고 답했어요. 하지만 귀네비어와의 사랑도 고민하지 않을 수 없죠. 결국 모든 것은 자신의 선택이 거든요. 아더, 멜레아강 등 ‘킹아더’의 모든 캐릭터는 선택의 기로에 서 있어요. 랜슬롯도 아더와 귀네비어 사이의 선택을 하는 거죠.”

‘아더왕의 전설’은 뮤지컬 ‘킹아더’를 시작으로 이야기를 또 다르게 그려낸 뮤지컬 ‘엑스칼리버’ 등, 뮤지컬부터 영화, 드라마, 게임까지 다양한 콘텐츠로 재해석·재창조되고 있다. 임병근은 “굉장히 판타지적”이라고 소재의 매력에 대해 설명했다. “판타지 요소가 관객이나 보는 사람에 있어서 흡인력 있는 내용이죠. 아더왕이 성장하고 엑스칼리버라는 검을 뽑게 된 이후로 성장하는 드라마, 캐릭터의 서사적인 단계들이 굉장히 사람을 끌어당길 수 있는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뮤지컬 '킹아더' 포스터. 사진=알앤디웍스
뮤지컬 '킹아더' 포스터. 사진=알앤디웍스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 1막 마지막 넘버인 ‘다시 일어나리라’를 골랐다. “제가 춤추는 씬이라 좋고요.(웃음) 1막 마지막 장면이라 스케일이 큰 것도 있고, 아더와 앙상블까지 함께 단합하는 장면이기 때문에 음악도 좋고, 볼거리도 많아요. 가장 부담스럽지만, 가장 좋아하죠.”

“이번 ‘킹아더’가 관객분들께 어떤 평을 듣게 될지 기대가 돼요. 초연에 많은 사랑을 받았고 그 기대를 가지고 있는 관객이 계시기 때문에 준비하는 입장으로서 부담감을 느끼고요. 지금까지 연습한 결과 분명히 더 많은 분들께 사랑받을 수 있게 변화한 것 같아요. 원작의 장점은 극대화하고 단점은 보완하면서 대중적으로 사랑받을 수 있게끔 편하게 볼 수 있는 작품이 될 것 같아요. 편하게 보되, 굉장히 중독성 있는 작품이 될 것 같습니다. 많이 보러 와 주셔서 ‘킹아더’가 3연, 4연까지 올라올 수 있으면 좋겠어요.”

(인터뷰②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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