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권수빈 기자] 10대의 어린 나이에 데뷔해 아이돌로서 정상에 올랐고, 지금은 연기를 더 활발하게 하면서 배우로서도 인정 받았다. '이두나!'의 두나와 수지는 일부분이 닮아 있다.

이 작품을 하면서 두나처럼 은퇴를 생각해본 적이 있냐는 질문이 따라왔을 것. 수지는 "항상 은퇴 생각을 하면서 해야 그 작품에 최선을 다할 수 있다. 이 작품이 마지막일 수 있고, 나는 언제든 떠날 수 있다는 마음가짐이라는 것이지 실제 은퇴를 생각한 것은 아니다. 그렇게 생각해야 더 최선을 다할 수 있는 것 같다"며 오해가 생기지 않길 바랐다.

언제쯤부터 그런 생각을 가지면서 연기했는지 묻자 "정확한 시점은 기억이 안 나는데 저도 두나처럼 이 세계가 저한테 전부인 적이 있었다. 일이 나한테 전부가 되면 일이 없어졌을 때를 내가 감당할 수 있을까 생각했던 것 같다. 두나는 아직 어리고 힘든 시기를 겪고 있기 때문에 '춤과 노래를 못하게 되면 나는 어떻게 될까'라고 한다. 어느 지점부터는 일이 나의 전부가 되게 하지는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답했다. 부연해 "'나는 이거 아니면 못하겠지?'라는 생각과 얼굴이 알려졌으니까 아예 다른 삶을 생각하기 어려운 것들을 봤을 때 '나의 전부가 된 것 같다'라는 생각을 했던 것"이라며 "지금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수지는 두나가 오롯이 힘듦을 느끼는 것을 부러워했다. 그는 "저는 너무 바빠서 힘들다는 걸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 '힘들면 안 돼'라는 생각으로 살았던 것 같다. 대본을 보면서 얘는 그래도 나보다 낫다고 생각했다. 힘듦이나 고장난 걸 알고 있지 않나. 돌이켜 봤을 때 저는 그 상황을 다 인지하고 있지 않았다. 어쩌면 고장났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과거의 자신을 돌아봤다.

지금은 그때와 다르다는 수지는 "일을 마치고 나면 일할 때의 스트레스는 절대 집으로 안 들고 오려고 한다. 촬영이 끝난 순간부터는 최대한 잘 벗어나려고 한다"며 현재의 멘탈 관리에 관해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저는 묵묵히 제 할 일을 열심히 하고 있다. 앞으로도 그러고 싶다. 뚜벅뚜벅 잘 걸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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