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콘 무대에서 쓰러지는 연기, 실제 상황인줄 알더라"
"고아성 춤 정말 노력했다, 열정적"
"양세종과 로맨스 연기 척척 잘 맞았다"

[뉴스컬처 권수빈 기자] 무대에 서 본 경험이 많은 수지로서 '이두나!' 속 그룹 드림스윗의 안무가 마냥 어렵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걸그룹 경험이 있는 수지는 "오랜만에 그룹으로 합을 맞춰봤고, 지금은 다른 멤버들이었다. 예전에 이렇게 연습한 시절이 있었다는, 묘하면서 익숙하면서 낯선 감정이 많이 들었다"고 돌이켜봤다.

배우 수지. 사진=넷플릭스
배우 수지. 사진=넷플릭스

수지와 호흡을 맞춘 드림스윗 멤버로 배우 고아성, 댄스 크루 라치카의 리안과 시미즈, 가수 자넷서가 출연했다. 춤 연습 에피소드를 묻자 수지는 "시미즈와 리안 언니는 멤버로 나오지만 안무 디렉팅까지 해야했다. 안무를 저희한테 알려주고나서 동선을 맞추는데, 저는 그룹을 해봤던 사람이지 않나. 동선 움직일 때 합이 안 맞았었다. 그래서 엉망진창이라고 말했었다. 호흡이 점점 맞아가는 쾌감이 있었고, 우리가 한 팀이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웃었다.

실제 케이콘을 위해 마련된 무대 위에 올라 딱 2번만에 촬영을 끝내야 했다. 앞서 제작발표회에서 이정효 감독이 이때의 촬영 이야기를 꺼내면서 누구보다 감격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오랜만에 콘서트 무대에 오른 수지는 "감독님이 제일 묘했던 것 같더라"라고 놀리면서 "감독님이 '어때? 떨려?' 물어보시던데 저는 잘 하고 싶다는 마음 뿐이었다. 한 번에 끝내야 한다는 마음밖에 없어서 별 생각이 없었다. 오히려 감독님이 옆에서 감격하시고 울컥하시더라"라고 이야기했다.

무대 위에서 쓰러지는 장면을 연기하자 현장에 있던 관객들이 실제 상황인 줄 알고 놀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마음이 아프면서도 무대를 망치는 신을 찍어서 짜릿했던 것 같다"는 수지는 "중압감을 느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무대 의상으로 초커를 하고 있었는데, 모든게 답답해지고 숨이 쉬기 힘들어지고 다 뜯어버려야겠다는 기분이었다. 초반에 공지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는 잘 안 들리기도 하니까 놀란 관객들도 있더라. '수지가 쓰러졌대'라면서 앞에 계시는 분들 표정이 진짜 놀란 것 같았다"고 회상했다. 놀란 관객들 앞에서 수지는 "수고하셨습니다!"라며 씩씩하게 일어났다.

배우 수지. 사진=넷플릭스
배우 수지. 사진=넷플릭스

드림스윗을 탈퇴한 후 고아성과 카페에서 다시 만나는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하기도. 수지는 "다시 만나서 오해를 풀면서 깔끔하게 마무리를 하는 장면이 뭔가 슬프기도 했고, 너무 따뜻하고 아름다웠던 것 같다. 다른 모양의 우정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특별출연 배우였던 고아성과의 호흡이 "너무 좋았다"고 한 수지는 "사실 그 신(카페)이 너무 마음이 아파서 중간 중간 쉴 때도 '아 너무 슬프다. 대사 하나하나 마음을 후벼파지?'라고 했다. '정도'가 중요했다. 그렇다고 완전히 친해지는 건 아니어서 '서로 뭔지 알잖아?' 같이, 눈빛만 보고 느낄 수 있는 마음으로 표현하려고 했다. (고아성이) 춤도 고민하고 노력하셨고, 열정적이었다"며 추켜세웠다.

이원준 역의 양세종과는 두나와 원준 그 자체로 잘 맞았다. 수지는 "이미 원준, 두나가 되어 있어서 대화가 잘 통했다. 서로 원하는게 분명했어서 계속 아이디어를 내고, 척척 맞았다"고 자평했다.

배우 수지. 사진=넷플릭스
배우 수지. 사진=넷플릭스

두나가 그리워하던 'P' 역으로 특별출연한 이진욱과의 케미에 관한 반응도 상당했다. 두나에게 있어 그는 어떤 존재인지 묻자 "보호자 이상으로 사랑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연기했다. 두나에겐 아무도 없고, 자신을 챙겨주는 유일한 사람이기 때문에 사랑이라고 생각을 했다. 그래서 더 기다리고 연락을 원하고 이상한 행동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연락을 받지 않고 두나를 피하던 P는 원준과 함께 하면서 안정을 찾아가던 두나 앞에 불시에 나타났다. 이 장면에 대해 수지는 "오랫동안 내 연락을 피하고 외롭게 하던 사람을 만난 것이기 때문에 감정이 폭발했으면 좋겠고, 모든 서러움을 토해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쏟아부어야지' 생각하면서 연기했다. 그렇게 토해내고 나서 원준에 대한 마음을 자각하기 때문에 마음껏 터뜨려야겠다고 생각했다. 두나에게는 그런 순간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뉴스컬처 권수빈 ppbn0101@knewscor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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