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혈우의 '작가노트, 사라져가는 잔상들' 대상
오는 7월 전국 대회 경합

서울연극협회가 주최한 ‘2022 대한민국연극제 서울대회’ 폐막식이 개최됐다.

이번 대회는 사랑과 이별의 아픔부터 시대의 담론과 역사의식에 대한 고민이 담긴 작품까지 6작품이 참가해 17일간 열띤 경연을 펼쳤으며, 총 134명의 배우와 스태프가 참여하고 870명의 관객이 극장을 찾아 공연마다 성황을 이루었다.

연극 '작가노트, 사라져가는 잔상들' 공연 장면. 사진=극단 혈우
연극 '작가노트, 사라져가는 잔상들' 공연 장면. 사진=극단 혈우

‘대한민국연극제 서울대회’의 폐막식은 지난 6일 서울 대학로 한성아트홀에서 진행됐다. 시상은 단체상 3개 부문과 개인상 5개 부문으로 총10개의 상패가 수여됐다. 먼저, 대상은 극단 혈우의 ‘작가노트, 사라져가는 잔상들’이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작품은 ‘작가 판타지 서사’로 작가라는 등장인물이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무’에서 ‘유’를 만들 듯이 주변에서 일어나는, 잊지 말아야할 아픔들을 작가가 희곡을 ‘쓴다는’ 방식으로 기억하고자 하는 작품이다. 또한, 다년간의 경험이 풍부한 배우들의 연기 또한 높이 평가받으며 작가 역의 강진휘 배우가 연기상을 수상했다. 한민규 연출은 “무대 위 예술가의 행동이 작은 기적이라며, 작은 기적이 공연을 통해 관객에게 큰 기적으로 이어지기를 소망한다”고 말하며, “사라져가는 현대사회의 아픔들을 기억함으로써 기적을 만들 수 있다는 책임감과 사명을 가지고 연극을 계속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한민국연극제 서울대회' 수상자. 사진=대한민국연극제 서울대회 사무국
'대한민국연극제 서울대회' 수상자. 사진=대한민국연극제 서울대회 사무국

이어 금상은 극단 명작옥수수밭 ‘나쁘지 않은 날’, 은상은 공연제작센터(서초지부) ‘봄이 오면 산에 들에’가 수상했다. 연출상은 공연제작센터(서초지부) ‘봄이 오면 산에 들에’의 윤광진이, 희곡상은 극단 로얄씨어터(서대문지부) ‘봄비 온다’의 유진월, 무대예술상은 극단 단잠(마포지부) ‘여우만담’ 무대디자인 박찬호가 차지했다. 연기상은 극단 혈우 ‘작가노트, 사라져가는 잔상들’ 강진휘(작가 役), 극단 명작옥수수밭 ‘나쁘지 않은 날’ 김동현(황진철 役), 극단 삼각산(강북지부) ‘금의환향’ 이태훈(황씨 役)이 신인연기상은 극단 단잠(마포지부) ‘여우만담’ 임원(여환 役)이 선정됐다.

올해 새롭게 임기를 시작한 박정의 집행위원장은 “앞으로도 우리의 희곡이 지속해서 무대에 오를 수 있도록 앞장서주기를 바라며 연극인 여러분께 힘찬 응원의 박수를 보내드린다”고 말했다. 박혜선 예술감독은 “연극인의 노력과 열정으로 관객여러분에게 위로와 감동, 공감과 성찰을 선사하는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국내 창작연극의 활성화와 저변 확대를 목표로 하는 서울대회는 6편의 국내 작가의 우수한 창작 작품의 다양한 작품을 선보였다. 올해 대상을 수상한 극단 혈우는 오는 7월 ‘제40회 대한민국연극제 in 밀양’에 서울대표로 참가해 대통령상을 두고 열띤 경합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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