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정책 다변화·서울시민 문화 프로그램 증진·투명한 시스템 구축
서울예술상 제정·대학로 극장 '쿼드' 개관 외

서울문화재단이 2022년 ‘3대 전략, 10대 혁신안’을 발표했다.

26일 동숭동 서울문화재단 대학로센터 대학로극장 ‘쿼드’에서 개최된 서울문화재단 기자간담회에서는 3대 전략과 10대 혁신안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간담회에 참석한 이창기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
간담회에 참석한 이창기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

‘예술로 함께, 시민 곁으로’라는 슬로건으로 펼쳐지는 서울 문화재단의 3대 전략은 첫째, 코로나19로 위축된 예술가를 위해 지원정책의 다변화를 모색한다. 예산의 규모를 확대하며 예술가의 창작활동 무대를 넓히고 NFT와 메타버스 등 미래 예술을 선도한다. 두 번째는 서울시민의 문화향유 프로그램을 획기적으로 증진한다. 사계절에 축제를 시즌별로 제공하며, 재단의 모든 창작공간이 참여하는 향유프로그램을 지역주민에게 제공한다. 셋째, 투명하고 공정한 예술환경 시스템의 구축한다. 예술지원시스템을 개선하고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등 서울의 문화예술 정책방향을 제시한다.

이어 발표한 ‘10대 혁신안’은 ▲‘서울예술상’ 제정 및 그물망 예술지원체계 수립 ▲융합예술, NFT 등으로 가상플랫폼에서 미래예술 선도 ▲새로운 대학로 시대를 이끌 창작공간 3곳 조성 ▲창작초연 중심의 1차 제작·유통극장, 대학로극장 ‘쿼드’ 개관 ▲예술인 지원정보 접근성 강화한 공공앱 구축 ⑥예술지원 미선정 예술가를 위한 홍보 캠페인 ▲사계절 내내 축제를 즐길 수 있는 시즌제 ▲월 1회, 11개 창작공간에서 진행하는 예술공감 콘서트 ▲예술교육 종사자를 위한 시즌제 ▲예술인 新거버넌스 ‘서울문화예술포럼’ 추진이다.

서울연극센터. 사진=서울문화재단
서울연극센터. 사진=서울문화재단

이번 혁신안 중 눈길을 끄는 것은 단연 ‘서울예술상’ 제정이다. 그동안에는 공모를 통해 지원금만 주었다면 이번 시상을 통해 예술가에게 창작동기를 부여하고, 시민에게 수준 높은 작품을 소개함으로써 창작활동의 활성화에 기여한다.

또한 ‘서울예술지원사업’을 총 30개 사업에 걸쳐 역대 최대 규모인 2백억 원으로 확대하고 대상과 목적에 따라 순차적으로 통합지원한다. 또한 예술가들이 정보의 사각지대에 놓여 지원의 기회로부터 소외받는 일이 없도록 ‘그물망 예술지원체계’로 전면 개편된다. 기존에 ‘신진→유망→중견’으로 이어지는 3단계 지원방식에 맨 앞에 ‘청년’ 트랙과 마지막에 ‘원로’ 트랙을 신설한다.

국내 최초로 가상의 플랫폼에서 순수예술 분야의 예술가를 대상으로 하는 ‘예술인 NFT’ 플랫폼도 론칭한다. 예술가는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을 더하고, 예술가와 작품의 브랜드를 알려 미래산업에서 공생해 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다. 작년에 첫선을 보인 융합예술 축제 ‘언폴드엑스(UnfoldX)’는 세계적 수준으로 확대해 대규모 융복합 전문 아트페어로 발전시켜 나간다.

'서울문화재단 대학로극장 쿼드'. 사진=서울문화재단
'서울문화재단 대학로극장 쿼드'. 사진=서울문화재단

문화예술의 심장인 대학로에는 창작공간을 열어 예술생태계를 이끌어간다. 오는 7월에 총 372석 규모의 블랙박스 공연장 ‘쿼드'를 시작으로, 9월에는 장애예술 분야의 시각예술 레지던시로 독보적인 역할을 구축해온 ‘잠실창작스튜디오’가 대학로에 선보이며, 이어 11월에는 연극인들에게 꿈과 힘이 되어온 ‘서울연극센터’가 리모델링을 마치고 재개관한다.

특히 ‘쿼드'는 연극뿐 아니라 무용, 음악, 전통, 다원예술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오는 7월 ‘개관 페스티벌’을 시작으로 대상·장르·형식 등 공연장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작품을 공개할 계획이다.

계절에 관계없이 서울의 다양한 문화예술 콘텐츠를 최대한 즐길 수 있는 ‘서울아트페스티벌 시즌제’를 추진한다. 봄과 가을에 서울 서커스 축제인 ‘서커스 캬바레’, ‘서커스 캬라반’을 시작으로 ‘제1회 서울생활예술페스티벌’, ‘서울거리예술축제’, ‘서울비보이페스티벌’과 유망 예술가들의 성과공유 페스티벌인 ‘비넥스트(BENXT)’가 열린다.

또한 서울문화재단이 운영하는 11개의 창작공간에서는 매월 첫째 주 목요일, 오전 11시에 공연과 음악이 함께하는 예술공감 콘서트 ‘스테이지 11’을 선보이며 서울 시민의 오전 일상을 바꾼다. 오는 4월부터 연말까지 선보이는 이 콘서트는 총 5천 명에 이르는 관람객에게 무료 공연을 선사하고 예술단체와 출연진에게는 공연의 기회를 제공한다.

서울문화재단 대학로센터 전경. 사진=서울문화재단
서울문화재단 대학로센터 전경. 사진=서울문화재단

서울문화재단은 투명하고 공정한 지원사업 심사를 위해 심사위원풀을 전면 재구성하고 다양한 경로를 통해 추천받아 전문가 인력풀을 새롭게 확보한다. 자격요건은 경력 7년에서 10년으로 늘려 전문성을 높였다. 또한 ‘공정평가담당관 제도’를 도입해 심사과정을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심의와 관련된 내규와 처리 기준을 재정비한다.

이창기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창립 20주년을 앞둔 재단은 그동안 양적·질적으로 많은 성장을 이루어냈다. 하지만 우리가 추진할 10대 핵심전략은 향후 10년을 좌우할 정도로 재단의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며, “한 명이라도 더 많은 예술지원을 통해 예술가에게는 더 좋은 작품을 만들어낼 수 있는, 시민에게는 우수한 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는 문화정책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재단이 준비한 이 전략은 새로운 대학로 시대를 선도하고, 미래예술을 이끌 문화예술의 토대를 구축하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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