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적인 이야기 안에서 감동을 느끼고 돌아갈 수 있을 것"
"'스핏파이어 그릴'은 진짜 가족이자 '집'"
"혼자가 아닌 길리앗의 사람들과 함께"

뮤지컬 ‘스핏파이어 그릴’이 사람들의 마음을 따스히 보듬어주는 이야기로 연말을 장식한다.

16일 오후 3시 서울 대학로 서경대학교 공연예술센터 스콘 1관에서 뮤지컬 ‘스핏파이어 그릴’의 프레스콜이 열렸다. 배우 유주혜, 이예은, 나하나, 임선애, 유보영, 방진의, 정명은, 이주순, 최재웅, 최수형, 임강성, 이일진, 민채원, 허채윤, 성우진이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을 선보였으며 박용호 프로듀서, 연출 허연정, 이나영 음악감독이 함께 질의응답에 응했다.

뮤지컬 '스핏파이어 그릴' 공연 장면. 사진=김태윤 기자
뮤지컬 '스핏파이어 그릴' 공연 장면. 사진=김태윤 기자

‘스핏파이어 그릴’은 동명의 영화를 뮤지컬로 각색해 평단의 극찬을 받은 작품으로, 한국에서는 2007년 초연된 이후 14년 만에 다시 돌아왔다.

작품은 퍼씨가 5년간의 복역을 마치고 출소 후 위스콘신 주의 작은 마을인 길리앗에 도착하면서 시작된다. 마을 보안관인 조의 도움으로 길리앗의 유일한 식당인 ‘스핏파이어 그릴’에서 일하게 된 퍼씨는 비밀을 간직한 채 살아가는 스핏파이어 그릴의 주인 한나, 남편의 그늘 속에서 살아온 셸비와 함께 상처를 극복하며 길리앗의 마을 사람들과 함께 성장해나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뮤지컬 '스핏파이어 그릴' 공연 장면. 사진=김태윤 기자
뮤지컬 '스핏파이어 그릴' 공연 장면. 사진=김태윤 기자

하이라이트 시연은 ‘내가 주인이야’, ‘썸씽 쿠킹’, ‘프라잉 팬’, ‘눈과 얼음’, ‘셸비의 광고’, ‘천국의 빛깔’, ‘채석장에서’, ‘슛 더 문’, ‘다시 살아나’ 등의 선보이며 향수를 일으키는 포크송 멜로디에 배우들의 화음을 더해 앙상블을 선보였다.

박용호 프로듀서는 “작품의 구성이나 음악적 구성도가 알차고 지나치게 동화적이거나 과장된 이야기가 아닌 지극히 현실적인 이야기다. 가감 없는 이야기로 사람들의 연대, 협동 등을 느끼며 하나가 되는 작품으로 코로나 등으로 우울한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이런 현실적인 이야기 안에서 감동을 느끼고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작품의 매력을 설명했다.

뮤지컬 '스핏파이어 그릴' 공연 장면. 사진=김태윤 기자
뮤지컬 '스핏파이어 그릴' 공연 장면. 사진=김태윤 기자

연출 허연정은 “인물들이 특별한 사건과 상처를 가지고 있기 보다는 여러 상처들이 들어나지는데 그걸 표현하는데 상처가 크게 아픔을 안고 가는 사람처럼 도드라지게 표현되지 않기를 바랐고 상처를 표현하는 조절하는 감정선에 이야기했고 그 아픔을 내면으로 가지고 가게 됐다. 그러면서 캐릭터가 강렬하기보다는 한마을의 평범한 사람을 강조했다. 배우들이 그것을 섬세히 잘 표현해서 잔잔하지만 힘이 있는 드라마가 완성됐다”고 작품을 설명했다.

이나영 음악감독은 작품의 음악에 대해 “정서나 감정 등을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로 표현하지 못하는 것을 담아내는 것이 음악이라고 생각한다. 극 속의 인물들이 가질 법한 생각이나 정서를 가장 근접하게 따라잡을 수 있을지 고민했다”며 “번역 극이라 가사 작업에도 신경을 많이 썼고, 작품의 음악을 위해 경력이 많은 배우들임에도 불구하고 초반부터 다른 테크닉을 요구하는 등 많은 노력을 했다”고 말했다.

뮤지컬 '스핏파이어 그릴' 공연 장면. 사진=김태윤 기자
뮤지컬 '스핏파이어 그릴' 공연 장면. 사진=김태윤 기자

퍼씨 역을 맡은 세 배우 중 이예은 배우는 “이번 작품은 어떻게 이 캐릭터를 정확히 표현 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을 함께 고민했다”며 “결은 같으나 가지고 있는 기질이 달라서 그것을 느끼는 것은 관객분들의 몫인 것 같다”고 세 주연배우가 같은 캐릭터의 노선을 가지고 가는 것에 대해 설명했다.

같은 역의 나하나는 “자기 스스로를 용서하는 것, 관계에서 얻은 상처를 관계로 치유하고 있다”고 인물을 설명하며 “평소에도 진짜 가족의 의미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는 편인데, 퍼씨에게는 제대로 된 집이나 가족이 없다. 이런 부분에서 ’스핏파이어 그릴’ 식당은 퍼씨에게 ‘집’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뮤지컬 '스핏파이어 그릴' 공연 장면. 사진=김태윤 기자
뮤지컬 '스핏파이어 그릴' 공연 장면. 사진=김태윤 기자

극을 혼자 이끌어 가는 부분이 많은 부분에 대해서 유주혜는 “첫 시작을 감옥 안의 퍼씨로 시작하는데 오프닝을 맡는다는건 늘 부담이 된다. 관객의 마음을 열고 극을 좌지우지 하기 때문에 그 사이렌이 울리는 순간이 떨리고, 막공까지 떨리지 않을까 싶다”며 부담에 대해 말했지만 “퍼씨가 극을 이끌어 간다기보다는 길리앗의 사람들과 함께 가는 것이라 생각한다. 혼자 하고 있다는 생각보다는 같이 하고 있다는 느낌이 많이 든다”고 설명했다.

공연은 오는 2022년 2월 27일까지 서울 대학로 서경대학교 공연예술센터 스콘1관에서 관객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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