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이준섭 기자] 해마다 몽골에서 수많은 독수리가 겨울을 나기 위해 우리나라로 날아오는데 그중 상당수가 고성으로 모여든다.

왜 고성일까? 25년여 전 고성 철성고등학교 김덕성 선생님이 학교 인근 논밭을 찾은 독수리들에게 먹이를 주기 시작한 게 계기가 됐다. 오랜 세월 한결같이 독수리 먹이 주기 활동을 이어온 결과 매해 수백 마리가 고성을 찾게 됐다. 이후 2020년 문화체육관광부의 생태테마관광 육성 사업을 통해 독수리 생태관광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경남 고성 독수리체험장_고성 독수리식당을 찾은 독수리들. 사진=고성독수리생태체험관
경남 고성 독수리체험장_고성 독수리식당을 찾은 독수리들. 사진=고성독수리생태체험관
경남 고성 독수리체험장_고성 독수리식당을 찾은 독수리들. 사진=고성독수리생태체험관
경남 고성 독수리체험장_고성 독수리식당을 찾은 독수리들. 사진=고성독수리생태체험관

겨우내 독수리식당 인근에 독수리생태체험관을 임시 설치하고 독수리 생태관광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올해로 5년째를 맞은 독수리 생태관광은 알음알음 입소문을 타며 인기를 끌고 있다.

프로그램 중에는 생태 해설사가 쌍안경과 카메라를 나눠준 후 조를 나눠 관람객을 탐조대로 안내하고, 두세 가족당 생태 해설사가 1명씩 동행해 설명하며 탐조를 돕는다. 독수리의 먹이 활동 및 특성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함께 쌍안경을 이용해 자세히 관찰하도록 도와준다.

경남 고성 독수리체험장_독수리 월동기간에 임시 설치되는 고성독수리생태체험관_김수진 작가 촬영. 사진=한국관광공사
경남 고성 독수리체험장_독수리 월동기간에 임시 설치되는 고성독수리생태체험관_김수진 작가 촬영. 사진=한국관광공사
경남 고성 독수리체험장_4_독수리에 대해 배우는 특별한 생태관광 프로그램_김수진 작가 촬영. 사진=한국관광공사
경남 고성 독수리체험장_4_독수리에 대해 배우는 특별한 생태관광 프로그램_김수진 작가 촬영. 사진=한국관광공사

프로그램 구성은 꽤 알차다. 야외에 마련된 독수리 둥지 포토존에서 독수리 날개를 달고 기념사진을 찍는가 하면 갓 구워낸 독수리 빵을 먹으며 몽골에서 독수리가 온 사연을 담은 영상도 관람한다. 만들기 체험도 진행하는데 독수리 소리를 내는 피리, 독수리 모빌 등 4종류 중 선택할 수 있다. 여기에 특별한 기념품이 더해진다. 체험객이 직접 찍은 사진을 즉석 인화해 작은 앨범에 담아갈 수 있다.

독수리 생태관광 프로그램은 3월 21일까지 매주 화·목·토·일요일에 진행한다.

뉴스컬처 이준섭 rhees@knewscor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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