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연이 이런 역할도 해? "최고의 칭찬"
"담배, 욕 디테일하게 준비해"
"이정재, 정우성 선배가 칭찬 문자 보내"
"거침없이 도전할 줄 아는 배우 되고 싶다"

'더 글로리' 임지연. 사진=넷플릭스
'더 글로리' 임지연. 사진=넷플릭스

[뉴스컬처 권수빈 기자] '더 글로리'에 출연한 모든 배우들의 연기가 훌륭했다. 악역이라는 첫 도전을 잘 해낸 임지연 또한 더할 나위 없는 호평 속에 살고 있다.

이같은 반응에 대해 임지연은 "'임지연이 이런 역할도 할 수 있구나?'라는 칭찬이 너무 좋다. 색깔이 다양한 배우라는 말을 많이 듣고 싶었다. 다양한 장르에서 나름 느리지만 노력을 해왔었는데, '이런 면이 있구나'라는 말이 최고의 칭찬인 것 같다"고 했다.

디테일한 부분들도 감탄을 이끌어냈다. 예를 들면 흡연자 박연진이다. 임지연은 "담배와 욕은 연진 캐릭터를 나타낼 수 있는 중요한 소스였다. 어색할 바에는 하지 말자 싶었다. 욕을 혼자 열받아서 하는 거랑 찐친과 있을 때 하는 것, 동은을 만나 분해서 하는 것 등 진짜 차지게 해보자 연구했다. 담배도 남편 앞에서랑 혼자 열받아서 욕하고 피우는 것 등 다양하다. 담배를 빼서 무는 방법, 불을 끄는 방법도 디테일하게 하려고 했다. 하나하나가 연진 캐릭터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더 글로리' 임지연 스틸. 사진=넷플릭스
'더 글로리' 임지연 스틸. 사진=넷플릭스

기상캐스터 박연진으로서의 장면 또한 많은 노력의 결과물이다. "기상예보 장면을 다 몰아서 찍었다. 정보 전달이다 보니 어렵더라. 몇 달 동안 버튼을 누르면 입에서 나올 정도로 외웠는데, 프롬프터를 보면서 하기 아깝기도 하고, 제가 실제 기상캐스터는 아니다 보니 오히려 보고 하는 연기가 더 어려웠다"며 "노력한 만큼 잘 나온 것 같다. 딕션이나 표정이나 다 완벽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 모든 것들이 합쳐져 박연진이라는 인물을 뛰어나게 연기하자 수많은 칭찬들이 쏟아졌다. "너무 신기했다. 이 정도의 칭찬은 처음이었다"는 임지연은 "항상 연기에 대한 자격지심이 넘쳐났다. 성장하고 싶고, 해내서 성취감을 느끼고 싶고, 스스로 만족하고, 나를 칭찬해 줄 수 있는 걸 찾을 때의 기쁨으로 한 것이지 다른 사람의 칭찬이나 인정을 받고자 배우로서 길을 온 건 아닌 것 같다"며 기쁘고 감사한 마음을 표했다.

그러면서도 "언제 연기력 논란이 올 지 모르지만"이라는 농담을 툭 던지고는 "현장에 가는게 불안하고 아직도 혼날까봐 무섭다. 그렇지만 계속 도전하다 보면 또 다른 얼굴, 캐릭터를 찾을 수 있을 것 같고, 사랑 받을 수 있을 것 같다"며 도전을 멈추지 않겠다고 했다.

소속사 대선배들 또한 그에게 직접적으로 칭찬을 보내왔다. 임지연은 "소속사 단톡방이 있는데 이정재, 정우성 선배가 칭찬을 많이 해주셨다. 파트1 나왔을 때부터 개인적인 문자로 칭찬을 많이 해주셨다. 선배님과 동료들의 칭찬을 이렇게까지 많이 받은 적은 처음 같다. 선배님들이 '지연아 잘했다'라고 하는데, 신기하고 감사했다"며 영광의 순간을 만끽했다.

'더 글로리' 임지연. 사진=넷플릭스
'더 글로리' 임지연. 사진=넷플릭스

이렇게 칭찬이 쏟아지는데도 스스로의 연기에서 아쉬움이 보인다고. 그는 "어느 작품을 봐도 아쉬운 것 투성이다. 열심히 준비했는데 '저렇게까지밖에 못했나' 한다. 그래도 작품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임했기 때문에 노력의 결과물인 것 같다"고 했다.

박연진은 명실공히 임지연의 인생캐릭터가 됐다. 너무나도 강렬한 캐릭터가 생겼지만 부담은 쌓아두지 않는다. 그는 "하던대로, 주어진대로 몰입하다 보면 잊혀지지 않더라도, 혹은 잊혀지더라도, 나의 방향성대로 배우의 길을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더 글로리'가 나온지 얼마 안 돼서 사랑 받는대로 임하고 있다. 계속해서 저만의 색깔을 찾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더불어 이번 작품의 의미에 대해 임지연은 "연진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용기가 필요했다. 큰 도전이었는데 영광스러운 소중한 작품이 되었다. 앞으로도 저에게 주어진 작품, 캐릭터에 거침없이 도전할 줄 아는, 항상 열정적인 배우가 되고 싶다. 절실한 마음으로 했던 작품이 사랑 받을 수 있어서 너무너무 감사하다. 감사한 마음 잊지 않고 조금씩 성장해 나가는 배우가 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뉴스컬처 권수빈 ppbn0101@knewscor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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