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혀 다른 새로움 주는 스타일리시한 맥베스 준비"

국립정동극장이 연극 '맥베스 레퀴앰'의 캐스팅을 발표했다. [사진=국립정동극장]
국립정동극장이 연극 '맥베스 레퀴앰'의 캐스팅을 발표했다. [사진=국립정동극장]

[뉴스컬처 김기주 기자] 뮤지컬 배우 류정한이 데뷔 후 처음으로 연극에 도전한다. 작품은 바로 '맥베스 레퀴엠'이다.

7일 국립정동극장이 발표한 2022년도 연극시리즈 '맥베스 레퀴엠'의 캐스팅에 따르면 뮤지컬배우 류정한은 데뷔 후 20여 년 만에 연극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대본 작업부터 연출과 치열한 고민을 거쳐 작품을 준비 중인 류정한은 “뮤지컬 배우로서 연극 시리즈에 도전한다는 것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 언젠가 연극에 도전해 보고 싶었고, 그때가 되면 무대를 대하는 기본으로 돌아가 고전 작품을 택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맥베스’는 지금 시대와도 맞닿아 있고 나의 이야기 같다는 생각을 했다. 고전이지만 이번 무대는 전혀 다른 새로움을 주는 스타일리시한 맥베스를 준비 중”이라고 작품을 선택한 소회를 밝혔다. 

맥베스 역에 류정한을 필두로 맥베스의 부인 올리비아 역에는 '더 테이블', '사의 찬미'의 안유진, 뱅쿠오 역은 '더 헬멧', '알리바이 연대기'의 정원조가 맡았다. 맥더프 역에는 '백만송이의 사랑', '코리올라누스'의 김도완, 로스 역에 박동욱, 던컨 역에 이상홍, 멜컴 역에 이찬렬, 아나벨(맥더프 부인) 역에 정다예, 캘런(맥더프 아들) 역에 홍철희가 출연한다. 

국립정동극장 ‘연극시리즈’는 매년, 한 명의 배우를 주목해 그의 철학과 인생을 담는 작품을 제작하는 브랜드 기획 공연이다. 작품 선정부터 기획, 제작의 초점을 ‘배우’에 맞추는 공연으로 2020~21년 첫 시리즈로 송승환 배우의 '더 드레서'를 선보인 바 있다. 

'맥베스 레퀴엠' 티저 포스터 [제공=국립정동극장]
'맥베스 레퀴엠' 티저 포스터 [제공=국립정동극장]

연극시리즈 그 두 번째 작품은 '맥베스 레퀴엠'이다. '맥베스 레퀴엠'은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가장 화려하고 강렬한 작품으로 손꼽히는 '맥베스'를 원작으로 한다. 4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다양한 장르로 변주되어 온 고전인 동시에 현대성이 풍부한 작품으로, 욕망과 탐욕으로 파멸해가는 인간의 고통받는 양심과 영혼의 붕괴를 그리는 동시에 인간의 고귀함을 밀도 있게 그려낸 작품으로 일컬어지고 있다. 

'맥베스 레퀴엠'이라는 타이틀로 선보이게 되는 이번 작품은 1920년대, 1차 세계대전이 끝난 직후의 스코틀랜드 국경 인근의 한 재즈바로 배경을 가져온다. 박선희 연출의 진두지휘 아래 김한솔 작가의 각색을 거쳐 현대적 배경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무대는 한보람 작곡가의 음악과 코러스가 더해져 2022년도의 새로운 맥베스, '맥베스 레퀴엠'의 탄생을 예고한다. 

한편 국립정동극장 2022 '맥베스 레퀴엠'은 12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국립정동극장에서 공연되며, 11월 초 1차 티켓 오픈이 진행될 예정이다. 

뉴스컬처 김기주 kimkj@knewscor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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