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소개되는 사울 레이터의 회고전
영화 ‘사울 레이터: 인 노 그레이트 허리’ 함께 개봉

영화 ‘캐롤’의 모티브가 된 사진가 사울 레이터의 삶과 예술 세계가 공개되는 전시 ‘사울 레이터: 창문을 통해 어렴풋이’가 개최된다.

남산에 위치한 전시공간 피크닉에서는 오는 12월 18일부터 2022년 3월 27일까지 사진전 ‘사울 레이터: 창문을 통해 어렴풋이’를 개최한다. 국내에서 최초로 소개되는 사울 레이터의 회고전으로, 사진뿐만 아니라 아직 발굴 중인 미공개 슬라이드 필름과 50~70년대 패션 화보, 그림 등 다양한 범주에 걸친 그의 예술적 시도를 만날 수 있다.

전시 ‘사울 레이터: 창문을 통해 어렴풋이’ 포스터. 사진=피크닉
전시 ‘사울 레이터: 창문을 통해 어렴풋이’ 포스터. 사진=피크닉

흑백 사진이 주류를 이루던 뉴욕의 1950~60년대, 자신이 살던 동네 근처에서 55년 동안 촬영한 사진들로 ‘컬러 사진의 선구자’, ‘뉴욕의 전설’, ‘거리 사진의 대가’라는 명성을 얻은 사울 레이터. 스스로의 유명세에 무심한 성격으로 인화조차 되지 않은 필름 박스들을 오랫동안 아파트에 쌓아 둔 사울 레이터는, 사진집 ‘Early Color’가 공개된 이후 그의 나이 80대가 되어서야 예술계에 폭발적인 관심을 받게 된다. 특히 케이트 블란쳇과 루니 마라가 출연한 영화 ‘캐롤’의 감독 토드 헤인즈가 시각적 영향을 받았다고 밝힌 사울 레이터의 사진들은 1950년대 뉴욕의 시대적 레퍼런스를 제공함과 동시에 수많은 아티스트들의 영감의 원천이 됐다.

또한 오는 29일에는 사울 레이터의 감춰진 삶과 예술 세계가 공개되는 ‘사울 레이터: 인 노 그레이트 허리’가 개봉된다. 영화에서는 예술을 대하는 그만의 철학과 함께 여느 때처럼 동네를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거나, 추억으로 가득한 아파트를 정리하며 회상하는 그의 일상이 공개된다.

전시는 서울 퇴계로 피크닉에서 오는 18일부터 2022년 3월 27일까지 열린다.

저작권자 © 뉴스컬처 (NEWSCULTUR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