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김지원, 용두리에서의 떨리는 밤
작은 방안을 가득 메운 미묘한 정적

[뉴스컬처 노규민 기자] '3년차 부부' 김수현·김지원 사이에 변화가 감지됐다.

23일 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극본 박지은/ 연출 장영우, 김희원/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문화창고, 쇼러너스) 제작진이 백현우(김수현 분)와 홍해인(김지원 분)이 용두리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있는 모습을 공개했다.

'눈물의 여왕'. 사진=tvN
'눈물의 여왕'. 사진=tvN

 

앞서 홍해인은 시아버지 백두관(전배수 분)이 마을 이장 선거 유세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한달음에 용두리로 향했다. 지지유세는 물론, 물량 공세를 펼치며 백두관의 어깨에 한껏 힘을 실어준 홍해인의 활약은 용두리 전체를 사로잡았다. 

이어 돌연 홍해인의 행방이 묘연해지면서 백현우는 땀범벅이 될 정도로 온 마을을 누비며 그녀를 찾아다녔다. 그런 백현우의 눈앞에 홍해인이 나타나며 소동은 일단락됐다. 얼마나 헤매고 다녔는지 길 잃은 아이처럼 지치고 두려움에 잠식당한 홍해인의 표정은 백현우의 가슴에 잔잔한 파문을 불러일으켰다. 이윽고 백현우는 홍해인을 감싸 안으며 흘러넘친 감정을 표현했고 홍해인 역시 남편의 품에서 참아온 눈물을 터트렸다.

이런 가운데 공개된 사진 속에는 또 한 번 변화의 온도를 체감하게 하는 백현우, 홍해인 부부의 분위기가 고스란히 담겨있어 흥미를 자극한다. 각방을 쓰는 것이 더 익숙한 두 사람이 작은 방 안에서 서로 어찌할 바를 몰라 뚝딱거리는 상황이 보는 이들의 심장을 간지럽게 만들고 있다. 

여기에 지난 번 가족 수렵 때의 어색했던 순간과 달리 백현우는 알뜰살뜰 홍해인을 보살피고 있어 이목을 집중시킨다. 다리 상처에 꼼꼼히 약을 발라주고 머리를 말려주는 백현우와 그런 손길을 날 선 기색 하나 없이 오롯이 받아내고 있는 홍해인의 태도가 설렘을 유발한다. 둘 사이에 모처럼 흐르는 낯설지만 따뜻한 공기가 보는 이들의 마음도 훈훈하게 데우고 있다.

서늘하던 서스펜스에서 달달한 멜로로 부부관계 장르 체인지를 꾀하고 있는 김수현과 김지원의 용두리 방문기는 23일 밤 9시 20분에 방송되는 '눈물의 여왕' 5회에서 만나볼 수 있다. 
 

뉴스컬처 노규민 presskm@knewscor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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