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태계일주 등도 순위권

[뉴스컬처 권수빈 기자] 웨이브(Wavve)가 ‘2023 웨이브 어워즈’를 발표했다. 

웨이브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의 누적 시청 시간을 기준으로 드라마, 예능, 시사교양, 애니메이션, 영화 총 5개 부문에서 ‘올해의 콘텐츠’를 선정했다.

올 한 해 웨이브 이용자들의 누적 시청 시간이 가장 높은 드라마는 ‘모범택시’였으며 예능은 ‘런닝맨’, 시사교양은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1위 자리를 지켰다.

사진=웨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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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화제의 드라마
‘올해의 드라마’로 선정된 ‘모범택시’ 시리즈는 억울한 피해자들을 대신한 사적 복수 대행극으로 한국판 다크 히어로물을 탄생시켰다. 시즌1 방영 당시 높은 인기를 자랑하며 2021년 웨이브 어워즈 순위에서도 1위에 등극했다. 뒤를 이어 ‘낭만닥터 김사부3’,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 등의 새 시즌이 공개됐고, 지난 시즌 역주행으로 이어지면서 전체 시청 시간 집계에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그 사이에 ‘연인’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8월부터 방영된 ‘연인’은 2023년 웨이브 최고 신규유료가입견인 콘텐츠라는 타이틀과 함께 단일 시즌임에도 시청 시간에서 높은 순위를 차지하는 저력을 뽐냈다.

이 밖에 김은희 작가와 배우 김태리의 만남으로 주목받은 한국형 오컬트 미스터리 드라마 ‘악귀’, 김순옥 작가의 핏빛 복수극 ‘7인의 탈출’ 등 다양한 소재의 장르물이 이용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사진=웨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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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닝맨’ 4년 연속 1위
‘런닝맨’, ‘나 혼자 산다’는 금년에도 1, 2위를 유지했다. 특히 ‘런닝맨’은 멤버 교체 속에서도 4년 연속 웨이브 어워즈 ‘올해의 예능’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매 기수 레전드를 갱신하고 있는 연애 예능 ‘나는 SOLO’는 지난 해 7위에서 4계단 수직 상승한 3위로 높은 화제성을 자랑했다.

신규 예능들의 활약도 있었다.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이하 ‘태계일주’)와 ‘피의 게임’이 각각 8, 9위를 차지했다. 한 시즌당 10회차 내외라는 적은 편 수에도 불구하고 매주 방송되는 스테디셀러 예능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태어난 김에 사는 남자 기안84의 무계획 여행기 ‘태계일주’는 시즌2에 이어 현재 시즌3로 연말 예능계를 장악하고 있다. 남미, 인도에 이어 마다가스카르로 떠난 세 번째 여행에서는 덱스, 빠니보틀, 이시언이 출연해 세계관 대통합을 예고했다.

웨이브 오리지널 예능 ‘피의 게임2’는 OTT에서만 볼 수 있는 업그레이드된 스케일과 리얼한 연출로 시즌1을 뛰어넘는 재미를 선사했다. 이에 역대 웨이브 오리지널 예능 중 가장 높은 신규 유료가입견인 콘텐츠에 등극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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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수사 장르의 인기
2023년 시사교양 부문에서는 ‘범죄 수사물’ 장르가 큰 사랑을 받았다. 8개의 범죄 수사 관련 프로그램이 시청 시간 상위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부동의 1, 2위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그것이 알고싶다’ 외에도 ‘과학수사대 스모킹 건’, ‘블랙’이 새롭게 진입했다. 범죄와 싸우는 형사들의 수사 일지 ‘용감한 형사들’이 지난해 대비 4계단 상승한 3위에 안착했다.

웨이브 오리지널 콘텐츠 ‘국가수사본부’와 ‘악인취재기’는 각각 6위와 11위에 랭크됐다. 두 작품 모두 40분 내외의 짧은 러닝타임과 적은 회차에도 연간 시청량 집계에서 좋은 성과를 보였다.

2023 웨이브 오리지널 포문을 연 ‘국가수사본부’는 사건의 발생부터 검거까지, 국가수사본부의 이야기를 리얼하게 담아낸 수사 다큐멘터리로 OTT 최초 백상예술대상 작품상 교양 부문 후보에 올랐다.

‘악인취재기’는 강력 범죄를 저지른 가해자를 향한 집요한 추적으로 이슈를 불러 모았다. 인기에 힘입어 사회적 공분을 산 사기꾼들의 이야기로 돌아온 ‘악인취재기; 사기공화국’은 미공개된 전청조의 체포 당시 영상을 공개해 화제가 됐다.

나란히 4, 5위에 오른 ‘궁금한 이야기 Y’와 ‘실화탐사대’ 역시 대한민국 최대 로맨스 스캠 사건을 불러온 전청조 편으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실제로 두 프로그램은 전청조 편 방영 당시 전주 대비 시청 시간, 시청자 수가 약 2배 이상 상승하는 등 이용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사진=웨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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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에서 OTT로 번진 애니메이션 열풍
웨이브는 ‘더 퍼스트 슬램덩크‘, ‘스즈메의 문단속’, ‘엘리멘탈’ 등 올 한 해 극장가를 강타한 애니메이션 영향으로 시청량이 크게 상승한 애니메이션 장르 부문을 신설했다.

1위는 ‘원피스 Original’이 차지했으며 ‘귀멸의 칼날: 도공마을 편’으로 새 시즌을 오픈한 ‘귀멸의 칼날’이 2위, 나루토의 두 번째 이야기 ‘나루토 질풍전’이 3위에 올랐다. ‘주술회전’, ‘진격의 거인’ 등 꾸준히 사랑받는 명작 애니들도 이름을 올렸다.

지난 1월 극장가를 장악한 ‘더 퍼스트 슬램덩크’ 신드롬이 OTT에서도 나타났다. 원작 만화 영화 ‘슬램덩크 리마스터링’이 7위에 오르며 이용자들에게 그 시절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사진=웨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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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부문에서는 ‘해리 포터’ 시리즈가 압도적인 수치로 왕좌를 차지했다.

또 주지훈 주연의 웨이브 오리지널 영화 ‘젠틀맨’을 포함해 ‘멍뭉이’, ‘리바운드’ 등 올해 새로 개봉한 신작 한국 영화들이 차트를 나란히 섰다. 오스카 7관왕의 주인공으로 돌풍을 일으킨 양자경 주연의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역시 3위에 등극해 화제작의 면모를 입증했다.

뉴스컬처 권수빈 ppbn0101@knewscor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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