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어거스트 에이트' 스틸컷. 사진=토러스엔터테인먼트
영화 '어거스트 에이트' 스틸컷. 사진=토러스엔터테인먼트

[뉴스컬처 이서윤 인턴기자] 지난 2015년 2월 국내에서 개봉한 영화 '어거스트 에이트'(감독 드자닉 파이지예브)는 아들을 구하기 위해 전쟁터로 뛰어든 크세니아(스베트라나 이바노바 분)의 이야기를 그린다.

크세니아는 로봇을 좋아하는 아들 토마를 홀로 키우는 싱글맘이다. 크세니아는 토마를 국경부근에 살고 있는 전 남편에게 맡기고 새 애인과 소치로 떠나려 하지만, 애인이 준 실망과 전쟁의 위험으로 인해 다시 토마를 데리러 간다.

그러나 토마를 데리러 가기 위해 탄 버스가 폭격을 당하고, 상황은 악화된다. 결국 전쟁이 발발하고, 전쟁을 피해 난민 수용소로 가게 된 크세니아는 아들과 점점 멀어지게 된다. 그러던 중 토마에게서 전남편이 죽었단 소식을 전해 듣지만, 그만 연락이 끊겨 토마의 생사마저 불투명해지는 상황이 되고 만다. 토마에게 커다란 위험이 닥쳤음을 직감한 크세니아는 수용소를 떠나 홀로 전쟁터로 뛰어드는데.

이 영화는 "'트랜스포머', '퍼시픽림'을 잇는 초특급 로봇 액션"이라는 홍보 문구와는 달리 로봇 액션보다는 전쟁 속에서 아들을 구하고자 하는 어머니의 휴먼드라마에 초점을 맞췄다. 러시아에서 벌어진 그루지아 사태를 실제 배경으로 해 몰입도를 높였지만 너무 많은 소재를 한 번에 다루려고 해 혼란스럽다는 혹평을 피하지 못했다.

반면 "숨겨진 러시아 영화 수작", "여러 가지 의미가 담겨 있는 영화", "솔직히 엄청 재미있다. 전쟁신이 리얼하다" 등 호평을 남긴 관람객들도 있었다. 로봇 액션을 기대한 사람들에게는 기대 이하이겠지만, 전쟁영화로서는 균형 있게 잘 만들어진 수작이라는 평가다.

이서윤 인턴기자 lsy4167@asiae.co.kr <저작권자ⓒ뉴스컬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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