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메탈밴드 '람슈타인', 가학적이고 선정적인 무대

▲ 영화 ‘님포매니악 볼륨1(감독 라스 폰 트리에)’ 장면 중.     © 사진=올댓시네마 제공
▲ 영화 ‘님포매니악 볼륨1(감독 라스 폰 트리에)’ 장면 중.     © 사진=올댓시네마 제공

 
조는 셀 수 없이 수많은 남자와 다양한 섹스를 즐기고 파격적인 성 경험을 한 여자다. 원초적이고 강렬한 쾌락을 맛보기 위한 조의 살신성인(?) 자세는 가히 놀랍고 충격적이다. ‘님포매니악’은 조의 파란만장하고 극적인 인생이야기를 람슈타인의 ‘Fuhre Mich’으로 연다. ‘Fuhre Mich’에는 람슈타인만큼 동물적이고 파격적인 조의 인생이 묻어나고, 람슈타인만큼 호전적이고 반항심이 강한 조의 성격이 드러난다. 
 
구 동독 출신의 거대한 남자들이 모인 람슈타인은 독일의 유명 인더스트리얼 메탈 밴드이다. 독일어를 고집하는 람슈타인의 노래는 대부분 모두 독일어로 되어있다. 독일어 특유의 억센 억양은 이들의 음악을 더욱 기괴하고 인상적이게 만든다.
 
람슈타인은 데이빗 린치 감독의 영화 ‘로스트 하이웨이(Lost Highway, 1997)’ 사운드 트랙에 수록된 ‘Heirate Mich’와 ‘Rammstein’ 두 곡을 통해 세계에 자신들의 독특한 음악을 알렸다. 특히 람슈타인의 보컬 틸 린데만의 낮은 음성과 음침한 분위기가 영화와 절묘하게 조화를 이뤄 영화의 긴장감을 높였다.
 
또 람슈타인은 전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영화 ‘매트릭스(The Matrix, 1999)’ OST에도 이름을 올렸다. ‘매트릭스’ 사운드트랙 앨범에 삽입된 ‘Du hast’ 또한 큰 인기를 누렸다. 반복적인 가사와 경쾌하면서도 중독적인 리듬이 매력적인 노래다. 람슈타인은 OST 곡들과 앨범의 인기에 힘입어 미국, 베를린 등에서 공연을 선보이며 람슈타인이라는 대체 불가능한 록 밴드의 존재를 확실하게 인식시켰다. 
 
람슈타인은 파격적이고 화끈한 뮤직비디오와 공연 퍼포먼스로도 유명한 그룹이다. 매번 뜨겁게 화제가 됐던 이들의 퍼포먼스가 지금의 람슈타인을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무대 위에서 화염방사기로 불을 내뿜는 퍼포먼스가 대표적인데 시원하게 터져 나오는 불 쇼는 관객들의 가슴을 더 뜨겁게 흥분시킨다.
 
람슈타인은 엽기적이고 선정적인 무대로 논란이 되기도 한다. 이들은 무대 위에서 채찍으로 자신을 때리기도 하고 다른 맴버의 목에 목줄을 채워 동물처럼 끌고 다니기도 한다. 특히 이들이 ‘buck dich’ 공연 중에 선보였던 ‘정액 분수쇼’는 람슈타인의 가장 충격적인 퍼포먼스로 손꼽힌다. 
 
람슈타인은 ‘님포매니악 볼륨1’의 시작과 끝을 장식하는 핵심적인 노래다. 가학적이고 자극적인 설정을 즐기는 람슈타인을 알고 나면 ‘님포매니악’에 이들의 음악만큼 잘 어울리는 노래는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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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을전하는문화신문=뉴스컬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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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민 기자 news@newsculture.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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