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회 창단 멤버 손영길의 증언

[뉴스컬처 권수빈 기자] 대한민국의 역사를 바꾼 군내 비밀조직 하나회의 시작과 끝을 파헤친다.

7일 밤 10시 20분 방송되는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에서는 하나회의 시작부터 전성시대와 마지막을 낱낱히 보여준다.

사진=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사진=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1960년대 군부의 시대, 군 내에서 은밀한 인맥 관리가 시작된다. 후배 기수가 들어오면 눈여겨보다가 밥과 술을 사주는 건 기본, 용돈까지 챙겨주며 포섭에 나선 것이다. 그 중심엔 엘리트 기수라 자부하던 육군 사관학교 11기 출신들이 있었다.

어느 날, 비밀스레 지령 하나가 전해졌다. 약속 장소에는 선배들이 일렬로 앉아 있었다. 이 자리에서 무릎을 꿇고 나라와 조직을 향해 충성을 외친 뒤 붉은 포도주를 받아 마시면 조직의 일원이 된다. 하나회는 회장 전두환을 필두로 은밀히 권력을 키워나갔다.

1979년 10월 26일, 박정희 전 대통령 사망 두 달이 채 지나지 않은 어느 날, 하나회의 질주가 시작됐다. 12월 12일 저녁 6시 30분, 경복궁 옆 수경사 30경비단에 요직 곳곳에 숨어있던 하나회 회원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 쿠데타를 계획한 것이다. 당시 군 최고의 권력자, 정승화 육군참모총장을 몰아내고 육군본부와 중앙청을 모두 점거하겠다는 어마어마한 계획은 단 10시간 만에 모든 상황이 종료되고, 그날 이후 본격적인 하나회의 전성시대가 열렸다. 

1980년, 하나회의 회장이던 전두환이 마침내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그와 함께했던 하나회 멤버들은 군의 요직은 물론 청와대까지 진출했다. 군에서는 하나회가 아니면 요직에 오를 수 없다는 이야기가 공공연히 퍼졌다. 

사진=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사진=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영원할 것만 같던 하나회이지만 김영삼 대통령의 취임과 함께 예기치 못한 칼날이 하나회를 향해 다가왔다. 군부 세력과 지독한 악연을 갖고 있던 정치인 김영삼이 14대 대통령으로 취임하며 세상은 또 한 번 달라졌다. 1993년 4월 2일, 군인아파트에 수상한 전단지가 살포되고, 전단지를 본 군인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육군 사관학교 11기이자 하나회의 창단 멤버인 손영길 장군의 입에서 들려온 하나회의 시작은 우리가 알던 것과 너무나도 달랐다.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하나회의 진실을 이날 '꼬꼬무'에서 공개한다.

이날 장도연의 이야기 친구로 나오는 권혁수는 유쾌한 모습은 잠시 뒤로한 채 진지한 자세로 이야기 속에 몰입한다. 영화 ‘서울의 봄’에서 열연한 배우 최병모는 장현성의 이야기 친구로 출연한다. '꼬꼬무' 단골인 이현이는 장도연이 아닌 장성규의 이야기 친구로 찾아온다.

뉴스컬처 권수빈 ppbn0101@knewscor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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