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대패밀리 4연패 끝…8.6%, 최고의 1분
'황희찬 누나' 황희정, 데뷔골
'국대패밀리', 다크호스 '스밍파' 2대1로 제압

'골 때리는 그녀들'. 사진=SBS
'골 때리는 그녀들'. 사진=SBS

[뉴스컬처 노규민 기자] 'FC국대패밀리'가 287일 만에 승리했다.

20일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는 가구 시청률 6.3%(수도권 기준), 화제성 지표인 2049 타깃 시청률 1.9%를 기록했다. 특히 '국대패밀리가' 연패 끝 287일 만에 승리를 확정 짓는 순간, 최고 분당 시청률이 8.6%까지 치솟았다.

이날은 지난주 치열한 골 공방전을 펼치며 동점으로 마무리된 'FC월드클라쓰'와 'FC개벤져스'의 승부차기 대결이 이어졌다. 첫 경기만에 승부차기까지 치르게 된 '개벤져스' 골키퍼 허민은 조혜련과 똑 닮은 심리전을 펼치며 사오리의 킥을 선방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개벤져스'의 1번 키커 김민경만 성공한 상황, 양 팀 4번 키커 나티, 김승혜가 나란히 성공하면서 승부의 결과는 마지막 5번 키커에게 달렸다.

'월드클라쓰' 마지막 키커 라라 까지 깔끔하게 골에 성공, '개벤져스' 마지막 키커 이은형의 킥만 남은 상황이 됐다. 이은형은 구석으로 꽂히는 깔끔한 슈팅으로 골을 성공시켰고, 승부차기 결과 3대2로 '개벤져스'가 승리를 가져갔다. 이영표 감독은 "'골때녀'가 감동적인 게 선수의 마음가짐과 태도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다"라며 "'골때녀' 정신을 '개벤져스'가 보여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챌린지리그에선 'FC국대패밀리'와 'FC스트리밍파이터'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첫 경기 승리 이후 '스트리밍파이터'는 현역 육상 선수 김민지에 대비한 스프린트 훈련을 진행하며 공격 축구를 선언했다. '국대패밀리'에는 황희찬과 나상호가 커피차를 보내 누나들을 응원했고, 황희정은 "희찬이가 부상에서 복귀해서 골을 넣었다. 저도 들어가자마자 골을 넣겠다"며 각오를 다잡았다.

전반전이 시작되고, '스트리밍파이터'는 초반부터 강한 압박을 선보이며 빌드업 축구를 구사했다. 이에 '국대패밀리'는 김태영 감독의 신호에 맞춰 들어가는 타이밍 압박으로 기회를 창출해 나갔다. 김태영 감독은 체력 안배를 위해 육상 선수 김민지를 후보로 두고 경기를 시작했고, 경기 중반 체력이 완충된 김민지를 적재적소에 투입하며 역습 기회를 엿봤다.

'골 때리는 그녀들'. 사진=SBS
'골 때리는 그녀들'. 사진=SBS

전반 5분, 나미해의 땅볼 킥인을 정확히 돌려놓은 황희정이 이번 시즌 '국대패밀리' 첫 골을 안겼다. 선수들은 월드컵에서 화제를 낳았던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 적힌 태극기를 들고 세리머니를 펼쳤고, 배성재는 "황희찬의 부상 복귀 골에 이어서 남매가 나란히 복귀골을 터뜨린다"며 감탄했다.

황희정의 데뷔골 여운이 가시지 않은 시점에서 '스트리밍파이터'도 무섭게 치고 나왔다. 전반 6분, 빠른 속도로 '국대패밀리' 진영까지 올라온 심으뜸이 미사일과 닮은 파워슈팅으로 동점골을 만들어냈고, 다시 한번 추격 신호탄을 터뜨렸다.

동점으로 맞이하게 된 후반전도 양팀의 접전이 이어졌다. '국대패밀리'는 페널티 박스 안 핸드볼 반칙으로 '스트리밍파이터'에 페널티킥을 내주었지만, 골키퍼 명서현의 선방으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스트리밍파이터'는 이후 공격 전개에 어려움을 겪으며 수비가 약화된 모습을 보였고, 엎친 데 덮친 격 핸드볼 반칙으로 직접 프리킥 기회를 내주고 말았다.

김태영 감독은 프리킥 위치가 왼발잡이에게 유리하다고 판단, 김민지를 키커로 내세웠다. 김민지의 감아 찬 슈팅은 엄청난 궤적을 그리며 골대로 빨려들어갔고, 전무후무한 슈퍼 프리킥 골에 지켜보던 관중 모두 입을 다물지 못했다. '국대패밀리'는 한 골 앞서가는 상황에서도 매서운 공격력으로 '스트리밍파이터'를 위협했고, 마지막 '프리킥' 위기 상황에서도 방심하지 않으며 2대1 리드를 지켰다. '국대패밀리'가 4연패의 사슬을 끊고 287일 만의 승리를 확정 짓는 순간은 분당 최고 시청률 8.6%를 기록하며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

'골 때리는 그녀들'은 매주 수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뉴스컬처 노규민 presskm@knewscor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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