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발견하는 오브제를 재현

[뉴스컬처 최혜란 기자] 이현우 작가의 'Catch the Moments'展이 LG유플러스 갤러리C에서 지난 1월 30일 개막해 오는 4월 28일까지 전시된다.

작가는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고 아무렇지 않게 마주하는 일상의 순간과 풍경을 회화라는 조형 언어로 표현해왔다. 작업실과 집을 오가며 마주하는 풍경에서 느끼는 온도와 질감을 기억하며 캔버스의 면을 채워 나가는 작업이다. 단순한 평면으로 보이는 작가의 작업에는 그가 관찰한 실제 장소의 깊은 표면을 다지기 위해 쌓아낸 수천 번의 붓질이 녹아 있고 켜켜이 쌓인 물감은 이현우 작가가 마주한 공기, 색과 모양, 감정 등을 이야기한다. 작가는 의도적으로 삭제한 캔버스 너머의 공간을 통해 우리가 일상 속에서 흘려보내는 찰나의 소중함을 역설적으로 환기시킨다.

이현우 작가의 'Catch the Moments'展을 [NC전시관]을 통해 만나보자.


벽과 벽사이 (between the walls), 194 x 130cm, oil on canvas, 2019
벽과 벽사이 (between the walls), 194 x 130cm, oil on canvas, 2019
줄긋기 (line up), 194 x 132cm, oil on canvas, 2018
줄긋기 (line up), 194 x 132cm, oil on canvas, 2018
barricade, 162 x 130cm, oil on canvas, 2022
barricade, 162 x 130cm, oil on canvas, 2022
상계동 아파트 (Sanggye-dong apt.), 145 x112cm, oil on canvas, 2020
상계동 아파트 (Sanggye-dong apt.), 145 x112cm, oil on canvas, 2020
공휴일의 공장 (factory of a holiday), 162 x 130cm, oil on canvas, 2019
공휴일의 공장 (factory of a holiday), 162 x 130cm, oil on canvas, 2019

이현우 작품에 대해 최나욱 미술비평가는 “우리가 일상을 오며 가며 봐왔을 대상이며, 더군다나 그들은 기능이 확실하게 존재하는 오브제들이다. 일상적으로 도외시하는 조형물을 순수하게 바라보고 재구성하는 이현우의 미학이 새로워 보이는 이유다.”라고 평하면서, “모든 게 ‘이미지 되어가는’ 마당에 일부러 ‘이미지 같은 회화’를 그리는 모습이 자못 역설적이다. 이현우는 이미지가 넘쳐나는 세상 속에서 이미지를 만드는 가장 느린 방법을 선택했다.”라고 덧붙였다. LG유플러스 갤러리C의 아트프로그램을 총괄하는 더 트리니티 갤러리의 정주연 큐레이터는 “너무나 일상적이라 스쳐 지나가게 되는 소중한 순간을 'Catch the Moments展을 통해 되짚어보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LG유플러스 마곡 사옥 갤러리C 전시 전경 사진
LG유플러스 마곡 사옥 갤러리C 전시 전경 사진

LG유플러스 마곡 사옥 갤러리C는 인근 지역주민과 방문객들에게 다채로운 현대미술을 통해 창의적 영감을 불러일으키고 지역 내 문화향유를 선도하고자 로비 라운지에 조성된 열린 문화 예술공간이다.

#사진&이미지=더 트리니티 제공

 

뉴스컬처 최혜란 choihr@knewscor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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