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에 방송되는 영화와 애니메이션

[뉴스컬처 권수빈 기자] EBS가 설 연휴 기간에 재미와 감동을 담은 4편의 영화와 2편의 단편 애니메이션을 방송한다.

영화 '분노의 질주:더 오리지널' 포스터
영화 '분노의 질주:더 오리지널' 포스터

설 연휴가 시작되는 21일에는 밤 9시 40분부터 ‘분노의 질주:더 오리지널’을 방송한다. ‘분노의 질주’ 시리즈를 위해 태어난 명감독이라 불리는 저스틴 린의 연출작이자 ‘분노의 질주’로 출세가도를 달린 폴 워커가 눈부신 활약을 펼친다.

범죄를 저지르며 수사기관에 쫓기고 있는 도미닉 토레토(빈 디젤)는 어느 날 여동생인 미나로부터 자신의 애인인 레티의 사망 소식을 듣게 된다. 이에 도미닉은 로스앤젤레스로 돌아와 레티의 사망 현장을 찾는다. FBI의 좌충우돌 요원 브라이언(폴 워커)은 범죄 마약 조직인 브라가 카르텔을 소탕하기 위해 마약 운반책에 관련된 데이비드 박을 쫓는 데 열중하고 있다. FBI 요원들은 도미닉이 국경을 넘어온 걸 알게 되고, 레티의 장례식에 도미닉이 올 거라고 믿었지만 나타나지 않자 도미닉의 동생 미아를 소환한다. 미아를 중심으로 재회한 도미닉과 브라이언은 브라가 일당들을 속이며 각자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손을 잡는다.

거리 레이스와 자동차 추격전 등의 액션 시퀀스가 백미인 ‘분노의 질주’ 시리즈 중 2009년 개봉된 ‘분노의 질주:더 오리지널’은 브라이언 오코너 역 폴 워커의 복귀작이다. 범죄 현장의 속고 속이는 짜임새 안에 시리즈 1편의 인물들을 최대한 살려내 기존 시리즈를 부활시키는 역할을 했다. 범죄와 정의, 애정 사이에 존재하는 인간의 의미가 무엇인지 생각해 볼 수도 있으며 초반과 후반의 액션 장면에서 통쾌함을 느낄 수 있다. 자동차 사고로 고인이 된 폴 워커의 생전 모습을 볼 수 있다.

영화 '관상' 포스터 
영화 '관상' 포스터 

22일 밤 10시 40분 방송되는 한국영화특선 ‘관상’은 얼굴을 보면 그 사람의 모든 것을 꿰뚫어보는 천재 관상가 내경(송강호)의 이야기다. 처남 팽헌(조정석), 아들 진형(이종석)과 산속에 칩거하고 있던 내경은 관상 보는 기생 연홍(김혜수)의 제안으로 한양으로 향하고, 연홍의 기방에서 사람들의 관상을 봐주는 일을 하게 된다. 용한 관상쟁이로 한양 바닥에 소문이 돌던 무렵 내경은 김종서(백윤식)로부터 사헌부를 도와 인재를 등용하라는 명을 받아 궁으로 들어가게 된다. 수양대군(이정재)이 역모를 꾀하고 있음을 알게 된 그는 위태로운 조선의 운명을 바꾸려 한다.

“내가 왕이 될 상인가?”는 현재까지도 쓰이는 유행어이자 이정재 표 수양대군으로 충격을 준 대사다. 2013년 개봉 당시 극장가를 뜨겁게 달구며 900만 관객을 돌파했다. 관상이라는 큰 기둥을 중심으로 시대를 뒤흔든 역사적인 사건과 역사의 광풍 속으로 뛰어든 어느 한 사람의 기구한 운명, 뜨거운 부성애, 각기 다른 얼굴만큼이나 다양한 인간 군상들의 욕망 등을 담아내고 있다.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 포스터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 포스터
영화 '에린 브로코치비' 스틸. 
영화 '에린 브로코치비' 스틸. 

이밖에도 시대를 풍미한 배우 오드리 헵번과 줄리아 로버츠의 대표작을 만날 수 있다. 20일 금요극장 '티파니에서 아침을'을 밤 12시 45분에 방송하며 22일에는 일요시네마 '에린 브로코비치'가 오후 1시 20분부터 방송된다. 

연휴 마지막 날인 24일에는 모든 가족이 함께 편히 즐길 수 있는 애니메이션 단편 영화 '슘의 오디세이'와 '엄마는 쏟아지는 비처럼'을 오후 6시와 6시 30분에 각각 편성했다. 

애니메이션 '슘의 오디세이'
애니메이션 '슘의 오디세이'

'슘의 오디세이'는 수려한 영상이 일품인 애니메이션이다. 슘은 알에서 갓 깨어난 아기 부엉이로, 거대한 태풍으로 인해 둥지에서 떨어져 나온다. 아직 부화하지 않은 형제 알 하나가 곁에 있다는 것에 위안을 받으며 알과 함께 엄마를 찾으러 여정을 떠난다. 

'슘의 오디세이'는 프랑스와 벨기에에서 제작한 단편 애니메이션이다. 2020년 안시 국제 애니메이션 영화제에서 최우수 TV 작품상을 비롯해 2020 재팬 프라이즈, 2021 애니 영화제 등에서 수상했다. 2020년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서는 심사위원상을 받았다.

애니메이션 '엄마는 쏟아지는 비처럼'
애니메이션 '엄마는 쏟아지는 비처럼'

'엄마는 쏟아지는 비처럼'은 현실과 판타지의 절묘한 조화가 인상적인 작품이다. 여덟 살 제인은 우울증을 앓고 있는 엄마로 인해 시골의 할머니 댁에서 연말을 보내야 한다. 엄마에 대한 원망이 커져갈 때 제인은 숲 속의 거인 노숙자를 만난다. 무서워 보이는 외모와 달리 따뜻한 마음씨를 지닌 클로클로 덕분에 제인은 평생 기억에 남을 크리스마스를 보낸다.

긍정적인 메시지와 매력적인 시각 디자인이 만난 애니메이션은 명절에 가족들이 함께 감상하기 좋은 작품들이다.

뉴스컬처 권수빈 ppbn0101@knewscorp.co.kr

저작권자 © 뉴스컬처 (NEWSCULTUR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