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권수빈 기자] '오징어 게임'이 제74회 프라임타임 에미상에서 6개 부문을 석권하며 한국 콘텐츠의 새 역사를 썼다.

넷플릭스 TV(비영어) 부문에서 작품 공개 후 28일 동안 누적 시청량 기준 16억5045만 시간을 기록한 '오징어 게임'은 12일(이하 현지시간) 열린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상인 제74회 프라임타임 에미상에서 감독상 황동혁, 남우주연상 이정재를 비롯해 6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오징어 게임'은 비영어권 작품 최초로 에미상 최우수 드라마 시리즈 부문을 비롯해 13개 부문, 14개 후보에 올랐다. 지난 4일 열린 크리에이티브 아츠 에미 시상식에서 여우게스트 이유미, 싱글 에피소드 부문 특수시각효과상 정재훈 외, 스턴트 퍼포먼스상 임태훈 외, 내러티브 컨템포러리 프로그램 부문 프로덕션 디자인상(1시간 이상) 채경선 외 등 4개 부문을 수상한 데 이어 2개 부문 수상을 더하면서 도합 6개 부문 프라임타임 에미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황동혁 감독은 드라마 연출 부문에 한국인 최초 후보에 이어 수상까지 거머쥐었고, 이정재, 이유미는 한국 국적으로는 최초 후보 선정, 비영어권 배우로서는 최초의 수상자가 되었다. 특히 이정재는 이번 프라임타임 에미상 남우주연상까지 받으면서 SAG 배우조합상 남우연기상,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 남우주연상, 크리틱스 초이스 수퍼 어워즈 액션 시리즈 부문 남우주연상,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즈 뉴 시리즈 부문 남우주연상 등 대부분의 텔레비전 부문 시상식을 휩쓸었다.

시상대에 오른 황동혁 감독은 “TV 아카데미에 감사드리고, 이 영광을 저를 믿고 지지해준 넷플릭스에도 돌리고 싶다. 작년 '오징어 게임'이 공개된 이후 많은 분들이 제가 역사를 썼다고 말씀 주셨다. 하지만 저 혼자 이러한 역사를 썼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 모든 것은 오늘 밤 '오징어 게임'을 사랑해주신 여러분이 문을 열고 저희를 이 자리에 초대해주신 덕분이기 때문이다. 여러분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해주셨기에, 우리 모두가 함께 역사를 썼다고 말하고 싶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 그는 "저는 '오징어 게임'이 에미상을 수상하는 마지막 비영어권 시리즈가 아니길 바란다. 그리고 제가 받는 마지막 에미상이 아니기를 바란다. 시즌2로 돌아오겠다"고 덧붙였다.

남우주연상을 거머쥔 이정재는 "TV 아카데미와 넷플릭스에 감사드린다. 황동혁 감독님, 훌륭한 대본과 놀라운 비주얼로 우리 모두가 직면하고 있는 현실적인 문제들을 창의적으로 스크린에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 '오징어 게임' 팀에 감사드리고, 대한민국에서 보고 계실 국민 여러분들과 친구 가족 그리고 소중한 저의 팬들과 이 기쁨을 나누겠다"고 소호를 전했다.

'오징어 게임'은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넷플릭스 시리즈다. 시즌2을 제작을 확정하면서 또 한 번 커다란 반향을 일으킬 예정이다. 

뉴스컬처 권수빈 ppbn0101@knewscor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