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쇼케이스 마쳐
해상왕 장보고를 주인공으로 한 뮤지컬

[뉴스컬처 권수빈 기자] 창작 뮤지컬 '오션스’가 쇼케이스를 마치고 본 공연을 준비 중이다. 

동방 국제 무역의 패권을 장악했던 '해상왕' 장보고를 주인공으로 한 뮤지컬 '오션스' 쇼케이스가 지난 4일 코엑스아티움에서 열렸다. 

'오션스'는 한국, 중국, 일본 삼국의 역사에 모두 기록된 위안 장보고를 주인공으로, 철저한 계급사회였던 통일신라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천민으로 태어나 모두가 반대했던 꿈에 뜨거운 열정으로 도전했던 주인공 우주(장보고)가 이뤄낸 기적을 통해 보는 이들에게 또 다른 희망을 전했다.

뮤지컬 '오션스' 쇼케이스. 사진=EMK뮤지컬컴퍼니
뮤지컬 '오션스' 쇼케이스. 사진=EMK뮤지컬컴퍼니

장보고의 희망적인 이야기는 스토리텔러 그룹 ‘오션스’를 통해 특별한 형식으로 전해진다. 윤소호, 백인태, 강찬, 진호, 김찬호, 정원영, 김지휘, 신은총, 윤석원이 맡은 다섯 명의 이야기꾼 우주, 스카이, 랜디, 아쿠아, 쏠리어는 관객들과의 활발한 소통으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작품 내내 이들은 작품 적재적소에서 등장인물로 활약하며 섬세한 표현력과 감정으로 관객들의 몰입을 이끌어냈다.

오션스가 전달하는 이야기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퍼포먼스로 재구성돼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팝, 뮤지컬, 힙합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서사에 어울리는 분위기를 구현했다. 묘기에 가까운 브레이크와 강렬한 에너지의 스트릿 댄스, 코레오를 소화하는 코스모스와 한국적인 흥이 넘치는 화려한 전통 연희를 선사하는 아라리오의 퍼포먼스의 결합은 뮤지컬을 뛰어넘는 새로운 형식으로 관객들을 장악했다.

국악부터 댄스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과 무대 전면을 화려하게 수 놓은 LED 패널들은 통일신라와 당나라를 넘나드는 장보고의 여정을 표현하며 환상적인 무대를 탄생시켰다. 또한 바다와 육지를 오가며 활약하는 시공간적 장면들을 영상 디자인으로 표현해 관객들의 몰입도를 극대화시켰다.

'오션스'는 부와 가난이 대물림되는 현시대가 엄격한 계급 제도에 따라 억압된 삶을 살 수밖에 없었던 800년대의 통일신라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는 점에서 시작했다. 천민 출신으로 이름조차 없었던 장보고가 끊임없는 노력으로 동아시아 전체를 움직이는 무역항을 건설하고 능력으로만 인물을 발탁하는 파격 행보로 많은 이들에게 꿈을 심어주었던 것과 같이 관객에게 꿈과 희망을 선사했다.

뉴스컬처 권수빈 ppbn0101@knewscor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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