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에서 김유연役으로 출연 중
재벌가 사람들 앞에서도 당당한 인물
김유연·한수혁의 로맨스 궁금하게 만드는 연기

[뉴스컬처 권수빈 기자] 재벌가에서 메이드로 일하고 있지만 이 집안의 가장 어른 앞에서도, 책임자인 첫째 며느리 앞에서도 무작정 주눅드는 모습을 보이지는 않는다. tvN 토일드라마 '마인'에 김유연 역으로 출연 중인 정이서는 김유연의 복잡한 심리를 잘 표현하면서 이 인물의 단단함 그리고 한수혁(차학연 분)과의 아슬아슬한 로맨스를 그리고 있다.

가난한 다둥이 집안의 김유연은 정서현(김서형 분)에 의해 효원家에 메이드로 들어왔다. 잠이 오지 않는 밤 마주친 김유연과 한수혁은 서로의 침대에서 잠에 들 때 잠이 잘 온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침대를 바꿔서 자는 건 두 사람의 비밀이 됐다. 이 관계가 점점 발전하면서 호감의 감정이 피어났다. 효원그룹의 왕사모 양순혜(박원숙 분)와 정서현은 둘의 비밀을 알게 된 뒤 김유연을 내쳤고, 한수혁은 김유연을 찾아나섰다. 전혀 다른 환경 속에서 살아가기에 한수혁을 거부하려 했으나 김유연은 결국 자신의 마음을 고백했다. 한수혁은 빗속에서 김유연에게 키스를 했다.

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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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연은 그룹의 가장 어른인 양순혜에게 "맞을 정도로 잘못하지는 않았다"고 말하기도, 정서현에게 "원치 않는 돈을 거절할 권리도 없냐"라는 말을 할 정도로 자신의 신념이 있는 인물이다. 다가오는 한수혁에게 "내가 만만하냐", "그 집 기분 나쁘다", "스물여섯에 도련님 소리 들으며 사는 기분은 어떻냐"라고 하는 등 솔직한 발언을 던지기도 한다. 정이서는 이러한 김유연의 단단함과 그러면서도 한수혁에게 흔들리는 마음을 표정과 목소리, 몸짓에 담아 섬세하게 표현하고 있다.

'마인'에서 발견되기 이전에 정이서는 영화 '리얼' 등에서의 단역을 거쳐 영화 '수성못', '산책'으로 본격적인 연기를 시작했다. 특히 한국 영화 최초로 아카데미 4관왕을 기록한 2019년 영화 '기생충'의 시작을 담당하는 피자가게 사장 역할로 조그마한 역할이지만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기생충'을 발판 삼아 웹드라마 '고양이 바텐더'에서 은주 역할을 맡아 고양이를 키우면서 소심한 성격을 바꿔나가는 인물을 연기했다.

사진=영화 '7월 7일' 스틸컷
사진=영화 '7월 7일' 스틸컷

2019년 9월 개봉한 영화 '7월 7일'에서는 미주라는 인물로 주연을 맡았다. 영화감독을 꿈꾸는 현수와 촬영을 계기로 연인으로 발전한 미주는 여전히 꿈만 꾸는 현수에게 답답함을 느낀다. 갈등을 쌓아가던 중 두 사람에게 같은 날이지만 전혀 다른 7월 7일이 시작되는 스토리 속에서 여자 주인공 미주의 심리를 그려냈다.

사진=tvN '구미호뎐' 캡처
사진=tvN '구미호뎐' 캡처

KBS 드라마 스페셜 '굿바이 비원'의 박경혜, 영화 '조제'의 나영 역할 등으로 경험을 쌓았고, 지난해 방영된 tvN 드라마 '구미호뎐'에서는 남지아(조보아 분)와 티격태격하는 방송작가 김새롬 역으로 출연했다. 대본 수정을 놓고 PD인 남지아와 매번 투닥거리는 사이이지만 그 속에는 깊은 우정이 있었다. 김새롬이 전생에서부터 남지아를 지키던 인물이라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정이서는 김새롬을 연기하면서 어머니를 떠나보내며 눈물을 쏟는 장면, 역병에 걸렸음에도 주변인들을 아끼는 마음에 자신에게 다가오지 말 것을 종용하는 장면 등으로 감정 연기를 보여줄 기회를 잡았다.

사진=tvN
사진=tvN

이러한 작품들을 거쳐 '마인'으로 왔다. 한수혁에게 마음이 가지만 그와 약혼녀가 함께 있는 모습을 떠올리면서 애써 마음을 다잡는 김유연의 흔들림, 그러면서도 자신에게 다가오는 한수혁을 거부할 수 없는 심경을 그려내는 중. 위태로운 효원家의 상황만큼이나 김유연과 한수혁의 관계는 어떻게 흘러갈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그 속에서 김유연을 표현해낼 정이서의 연기 또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권수빈 기자 ppbn0101@asiae.co.kr <저작권자ⓒ뉴스컬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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