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시티오브엔젤' 공연 장면. 사진=샘컴퍼니
뮤지컬 '시티오브엔젤' 공연 장면. 사진=샘컴퍼니

[뉴스컬처 이솔희 기자] 뮤지컬 무대부터 드라마 출연, 연극 연출, 일본 무대 진출까지. 박혜나의 2019년을 설명하는 하나의 키워드는 '도전'이다.

최근 뮤지컬 '시티오브엔젤'을 통해 관객을 만나고 있는 박혜나. 무대뿐만 아니라 현재 방영 중인 MBN 드라마 '우아한 가'를 통해 안방극장에서도 시청자에게 얼굴 도장을 찍었다.

박혜나는 "연기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 아무래도 뮤지컬은 노래가 주가 되다 보니 연기에 대한 갈증이 있었는데 기회가 돼서 연기를 할 수 있게 돼서 너무 기쁘다. 다만 아직은 제가 출연한 걸 모니터하는 게 쑥쓰럽다"며 미소 지었다.

국내 무대를 넘어 오는 2020년에는 일본에서 뮤지컬 '데스노트' 무대에 서게 됐다. 박혜나는 "'데스노트'라는 작품에는 아직 두려움이 있다. 언어로 전달해야 하니까. 누를 끼치지 않으려고 일본어 공부를 1년 전부터 계속하고 있다. 대사량이 어마어마한 역할이었으면 거절을 했을 것이다. 하지만 한국에서 한 번 했었던 역할이고, 연출님이 절 믿고 제안을 해주셨기 때문에 하게 됐다"고 열정을 드러냈다.

그의 활약은 배우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다. 연출가로서도 멋지게 데뷔한 것. 지난 2월 공연된 연극 '경환이'의 연출을 맡았던 박혜나는 "소소한 회식을 하고 끝낼 수 있을 정도의 흑자를 냈다. 굉장히 뿌듯하다"고 통쾌하게 웃었다.

이어 "대학원을 다니다가 잠깐 휴학했다. 대학원에서 많이 배워서 연출도 할 수 있었다. 이론적인 것을 실전화시키고 싶었는데 딱 그때 기회가 와서 연출을 하게 됐다"고 회상했다.

이처럼 박혜나는 한계 없는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그를 한 자리에 머무르지 않고 계속해서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은 뭘까.

박혜나는 "하루하루를 그냥 보내기 아쉽다. 아무것도 안 하고 보낸 하루가 너무 아쉽다. 항상 뭔가 배우고 느끼고 싶다. 오늘로 인해 내일이 조금 더 좋았으면 좋겠다. 오늘이 제일 젊은 순간이기에 더 즐겨야 한다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웃음) 기회가 오면 다 해보려고 한다"고 눈을 반짝였다.

그러면서 "뮤지컬을 오래 하다 보니 매너리즘에 빠지기 전에 도전하고, 새로운 걸 해볼 기회가 필요했다. 그런데 이런 기회가 와서 새로운 힘을 불러일으켜 주고 있다. 모든 기회를 놓치지 않고 하고 싶다. 경험상 힘든 것도, 즐거운 것도 다 도움이 됐고, 그런 경험이 잘 쌓여서 무대에서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좋은 사람이 되는 것, 그리고 무대에서 잘 해내는 것이 제 목표다. 그래서 최선을 다 해보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안주하는 배우가 아니라. 내일이 다르고, 또 어제와 오늘이 다른."

한편 '시티오브엔젤'은 오는 20일까지 서울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이솔희 기자 sh0403@asiae.co.kr <저작권자ⓒ뉴스컬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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