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zi 오진성, '응급실' 효자곡 인정…"지금도 노래 혼자 활동 중" 폭소

[뉴스컬처 노규민 기자]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그때 그 시절 명곡' 주인공들이 시청자들에게 추억을 선물했다. TV조선 '국가가 부른다'에서다.

지난 17일 방송된 '국가가 부른다' 51회는 '향수 보이스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015B 이장우, 리아, 루머스 정유경, 페이지 이가은, izi(이지) 오진성, 리치가 출연해 '국가부' 요원들과 노래 대결을 펼쳤다.

'국가가 부른다'. 사진=TV조선
'국가가 부른다'. 사진=TV조선

이날 015B 이장우, 리아, 루머스 정유경, 페이지 이가은, izi(이지) 오진성, 리치는 각각 '훈련소로 가는 길' '눈물' '스톰' '이별이 오지 못하게' '응급실' '사랑해 이 말 밖엔'을 부르며 오프닝을 열었다. 전주만 들어도 감탄사가 나오는 '추억의 명곡' 행렬에 '국가부' 요원들은 흥분과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

김민우의 '입영 열차 안에서', 김광석의 '이등병의 편지'와 함께 '대한민국 3대 입대송' 중 하나인 '훈련소로 가는 길'을 부른 이장우는 "제가 군부대에서 단 한 번도 공연을 해본 적이 없다"면서 서운함을 토로했다. 이에 김성주와 붐은 "여기는 '국가부'지 국방부가 아니다. 국방부에 직접 얘기해보시라"고 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또 '소년美' 넘치지만, 어느새 아빠가 된 리치는 "제가 12살에 데뷔를 했다. 방송국이 놀이터였다. 오랜만에 놀이터(방송국)에 놀러 와서 기분이 좋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유쾌한 분위기 속 본격적으로 1대1 대결에 들어갔고, 첫 번째는 리치와 이솔로몬이 출격했다. 리치는 조장혁의 'Love Is Over(러브 이즈 오버)'를 선곡했다. 첫 소절에서부터 승리를 확신할 만큼 완벽한 음색을 보여준 리치는 팝가수 같은 매력으로 모두를 사로잡았다. 이어 이솔로몬은 이정봉의 '어떤가요'(박화요비ver.)를 불렀다. 작정하고 감정을 잡은 이솔로몬은 고음까지 깔끔하게 소화하며 감탄을 자아냈다.

2라운드는 루머스 정유경과 이병찬이 대결했다. 이병찬은 댄서까지 동원해 차태현의 'I Love You(아이 러브 유)' 무대를 꾸몄다. 시작부터 칼군무로 시선을 집중시킨 이병찬은 풋풋하고 사랑스러움으로 중무장해 '삐약이의 매력'에 완전히 빠져들게 했다. 정유경은 백지영의 '선택'으로 맞섰다. 처음부터 휘몰아치는 고음을 여유롭게 소화하는 내공은 물론 치명적 댄스로 섹시한 매력까지 놓치지 않은 파워풀한 무대를 꾸몄고, 100점을 받았다.

3라운드는 015B 이장우와 박창근이 맞붙었다. 이장우는 조성모의 '너의 곁으로'를 선곡했다. 로맨스 드라마의 한 장면을 저절로 떠올리게 하는 추억의 노래 위에 얹어진 이장우의 아름다운 미성은 완벽한 합을 이뤘다. 박창근은 도시의 그림자의 '이 어둠의 이 슬픔'을 열창했다. '국가부' 맏형의 무게를 느낄 수 있는 호소력 짙은 목소리에 묵직한 고음까지 중년의 취향을 저격하는 무대를 완성했다. 

리치X김동현과 박장현X이병찬의 유닛 대결도 이어졌다. 박장현X이병찬은 플라이 투 더 스카이의 'Day By Day(데이 바이 데이)'를 선곡했다. 달콤한 목소리의 박장현과 청량한 목소리의 이병찬, 두 남자가 만나 완성한 산뜻한 무대는 여심을 사로잡았다. 리치X김동현은 태양의 '눈 코 입'을 불렀다. 찰떡 선곡에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린 두 사람은 완벽한 하모니로 기대 그 이상의 무대를 만들면서 100점을 받았다.

4라운드는 페이지 이가은과 박장현이 나섰다. 이가은은 왁스의 '화장을 고치고'를 열창했다. 이가은의 감성에 모두가 숨죽여 노래를 감상했고, 노래가 끝난 후에도 여운을 남기는 무대로 박수를 받았다. 박장현 역시 감성 발라드인 정인호의 '해요'로 반격했다. '감성 장인' 박장현의 가슴을 울리는 무대에 리치는 "노래를 맛있게 부르신다"고 감탄했고, 이 무대는 100점을 받았다.

5라운드는 김동현과 조연호가 대결했다. 김동현은 이안의 '물고기자리'를 선곡했다. 애절한 김동현의 감정에 박창근의 담담한 목소리가 더해져 감동 그 자체인 컬래버 무대가 완성됐다. 이어 조연호는 서지원의 '또 다른 시작'을 열창했다. 언제 들어도 연유처럼 달달한 조연호의 목소리는 여심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6라운드에서는 izi 오진성과 김영흠이 만났다. 오진성은 임재범의 '사랑'을 선곡했다. 경쟁까지 잊게 만든 오진성의 절절한 무대가 눈길을 끌었다. 김영흠은 의외의 선곡으로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강수지의 '보라빛 향기'를 부른 김영흠은 사랑스러운 노래와 묘하게 어울리는 허스키 보이스와 분위기에 맞는 귀여운 댄스로 미소를 유발했다.

마지막 대결은 리아와 손진욱이었다. 리아는 티삼스의 '매일매일 기다려'를 열창했다. 첫 소절부터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리며 록의 진수를 보여준 리아는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 매너에 호응까지 역대급 무대를 탄생시켰다. 손진욱은 이수의 'My Way(마이 웨이)'를 선곡해 폭발하는 고음에 끓어오르는 록 스피릿으로 완전히 자신의 노래로 만들었고, 이는 100점을 받기에 충분했다.

뿐만 아니라 이날 '붐과 음악 사이' 코너에서는 박장현X김동현X이병찬이 UP의 '뿌요뿌요'를, 이솔로몬X손진욱X조연호X김영흠이 룰라의 '날개 잃은 천사' 무대를 꾸몄다. '향수 보이스' 특집과 어울리는 추억의 댄스 명곡을 선곡한 이들은 떼창 유발은 물론이고 몸이 기억하는 귀여운 댄스까지 듣는 이들에게 추억 여행을 선물했다. 

이날 대결은 마지막에 휘몰아친 '국가부' 요원들의 승리로 4대4 동점이라는 극적인 결과가 만들어졌다. 이에 총점으로 이날의 승리팀이 결정됐고, 단 1점 차이로 '향수 보이스' 팀이 '국가부' 팀을 앞서 승리의 기쁨을 안았다. 

'국가가 부른다'는 매주 금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뉴스컬처 노규민 presskm@knewscor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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