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김기주 기자]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가 지난 26일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 속에 3개월 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원작으로, 1950년대 미국 뉴욕 웨스트 사이드 지역에서 벌어지는 폴란드계 청년 갱단인 ‘제트’와 푸에르토리코 이민자 청년 갱단 ‘샤크’간의 세력 다툼과 그 속에서 꽃핀 토니와 마리아의 비극적 사랑을 그려낸 작품이다.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공연 모습. 사진=쇼노트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공연 모습. 사진=쇼노트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세계적인 마에스트로로 손꼽히는 레너드 번스타인의 음악과 브로드웨이의 전설 스티븐 손드하임의 가사, 현대 무용의 거장 제롬 로빈스의 안무까지, 거장들의 손에서 탄생됐다. 1957년 브로드웨이 초연 당시, 대담한 시도와 높은 완성도로 센세이션을 일으킨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뮤지컬 역사의 전환점이라는 평과 함께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관객 앞에 첫 선을 보인지 60여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전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탁월한 음악과 춤 그리고 차별과 증오, 갈등에 대해 현재에도  여전히 유효한 메시지를 전하며 명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이를 증명하듯 2021년에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영화로 리메이크하며 다시 한번 호평을 이끌어냈으며, 2022년 공연 제작사 쇼노트는 현대적인 재해석을 더해 새로운 한국 프로덕션을 선보였다.

2022년 한국 프로덕션으로 재탄생한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김동연 연출, 김문정 음악감독, 오필영 무대 디자이너, 이우형 조명 디자이너 등 국내 최고의 창작진은 물론 제롬 로빈스의 오리지널 안무 공식 계승자인 안무가 훌리오 몽헤(Julio Monge)까지 함께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여기에 김준수, 박강현, 고은성, 한재아, 이지수 등 화려한 캐스팅은 개막 전부터 많은 관객들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이처럼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배우들의 열연은 물론,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화려한 군무와 20인조 오케스트라의 풍성한 연주까지 개막 후 관객들의 호평을 이끌어내며 작품의 힘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특별히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의 백미로 꼽히는 안무는 단순한 볼거리에 그치지 않고 동작 하나하나에 의미를 담아 이야기와 캐릭터를 전달하는 내레이션 도구로 쓰이며 큰 호평을 받았다. ‘출연진 모두가 작품의 주인공’이라는 평을 얻을 만큼 무대 위에서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했고, 2023년 제7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앙상블상을 수상하며 다시 한번 작품의 하모니를 입증했다.

3개월여간의 여정을 마무리한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에는 토니 역에 김준수, 박강현, 고은성이, 마리아 역에 한재아, 이지수가, 리프 역에 정택운, 배나라가, 아니타 역에 김소향, 정유지가, 베르나르도 역에 김찬호, 임정모 등이 출연했다.

 

 

뉴스컬처 김기주 kimkj@knewscor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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