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노규민 기자] 댄서 허니제이가 부부싸움 후기를 전했다.
허니제이는 3일 "매우 사적인 이야기. 팔불출 모드로 신혼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닭이 될지도 모르니 원하지 않으면 넘기도록"이라며 장문의 글을 남겼다.
이어 허니제이는 "오늘 담이(남편)가 외국을 가는 날이다. 그런데 하필 어제 사소한 문제로 약간의 다툼이 있었다"라며 "안그래도 보내기 싫은데 서운한 마음에 나는 더 토라졌다. 그리곤 둘 다 서로 아무말도 안했다"라고 전했다.
허니제이는 "그래도 가기 전에 맛있는거 해주려고 무심한 척 저녁 준비를 하다가 접시를 세개나 깨먹었다"라며 "평소 윗쪽에 두고 쓰던 접시다. 남편이 항상 꺼내줬는데, 어제는 싸운 상태에서 부탁하기 싫으니까 혼자 꺼내려다가 미끄러져 버린거다. 와장창 유리조각들이 여기저기 튀고 난리가 났는데, 그 상태로 움직이면 발 다친다고 남편이 거실에서 달려와서 나를 번쩍 안아 피신시켰다. 뒷처리 자기가 하겠다고 하고 치우는데 고맙긴 해도 그냥 뭔가 마음이 안풀렸다. 오히려 일이 꼬인다는 생각에 기분만 더 나빠졌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허니제이는 "그렇게 일 수습하고 대화 없는 식사도 끝났다. 그리고 잠깐 나갔다가 들어오면서 한손에 딸기를 들고 오더라. 평소에는 바로 그 자리에서 한방에 먹어치웠을 건데 자존심 부리느라 퉁명스럽게 안 먹는다고 했다. 난 이렇게 화가 났는데 그냥 아무렇지도 않게 구는게 또 싫었나보다"라며 "그렇게 풀지 않은 상태도 잠들었고 남편이 떠나는 아침이 됐다. 여전히 난 불량 모드로 아침인사도 없이 식사를 차렸다. 윗 선반을 열었는데 접시와 그릇들이 없더라. 하부장에 다 옮겨 놓은 거다. 그걸 보니 눈물이 왈칵 쏟아지고 미안했다. 서운한 것도 한 번에 다 사라졌다"라고 했다.
결국 허니제이는 "자기 없을 때 내가 그릇 꺼내기 힘들까봐 밑으로 다 옮겨놓은 그 걱정어린 마음이 날 두고 어쩔 수 없이 가야하는 담이의 마음 같았다. 그걸 몰라주고 마음 편히 다녀오지 못하게 못되게 굴어서 미안했다"라며 사과했다.
또한 전날 딸기를 사러 슈퍼까지 갔던 남편을 떠올리면서 "그래놓고 오다주웠단 듯이 아닌 척 한 걸 생각하니 귀엽기까지 하다. 또 한번 마음이 사르르 녹았다.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느냐"라고 했다.
아울러 허니제이는 "이래저래 부부싸움은 칼로 물배기라는 말을 몸소 느끼는 중이다. 연애할 때 연인과의 싸움이랑은 확실히 다르다. 모든 순간에 애정이 있고 부부이기에 볼 수 있게 되는 것들이 참 많다. 난 정말 결혼 권장한다. 이 소중한 순간들을 경험해보길 바란다"라며 "암튼 그렇게 우린 더 깊어진 애정을 확인하며 눈물의 화해를 했다. 일 잘 하고 얼른 만나자. 많이 사랑한다 내 담이"라고 애정을 표현했다.
허니제이는 지난해 11월 한 살 연하의 남편 정담과 결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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