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식 작가의 'Flâneur Meets Lust' 展 포스터 (더 트리니티 갤러리 제공)
김홍식 작가의 'Flâneur Meets Lust' 展 포스터 (더 트리니티 갤러리 제공)

[뉴스컬처 최혜란 기자] 더 트리니티 갤러리가 2022년 12월 21일부터 2023년 2월 11일까지 김홍식 작가의 'Flâneur Meets Lust' 展을 개최한다.

김홍식 작가는 카메라를 들고 전 세계 유명 미술관과 박물관에서 포착한 순간들을 담아 프레임 속에 기록해왔다. 세계적인 미술관을 배경으로 명작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 그 사람들을 바라보는 전지적 작가의 시선, 그리고 이를 또 하나의 작품으로 바라보는 관람객들의 시선까지 서로 이어지고 중첩되는 시선들을 스테인리스스틸을 캔버스 삼아 황금빛 프레임을 매개로 시공간을 연결하는 작업, ‘플라뇌르(Flâneur)’연작이다.

김홍식 작가의 'Flâneur Meets Lust' 展을 [NC전시관]을 통해 미리 만나보겠다.

Flâneur Meet, Painted Ink & Silkscreen on Embossed Stainless steel, 176x126cm, 2022
Flâneur Meet, Painted Ink & Silkscreen on Embossed Stainless steel, 130x104cm, 2019-2022
Flâneur Meet, Painted Ink & Silkscreen on Embossed Stainless steel, 130x104cm, 2019-2022
Flâneur Meet, Painted Ink & Silkscreen on Embossed Stainless steel, 105x87cm, 2022
Flâneur Meet, Painted Ink & Silkscreen on Embossed Stainless steel, 83x71cm, 2022
Flâneur Meet, Painted Ink & Silkscreen on Embossed Stainless steel, 71x60cm, 2022

스테인리스 스틸 위에 선명하게 표현된 디테일은 우리에게 사진인지 회화인지 작업 과정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 일으킬만하다.

작가는 철판 위에 빛에 민감한 감광제를 고루 발라 말린 후 사진 필름을 그 위에 얹고 금속판에는 필름의 상이 스테인리스 스틸에 그대로 얹어지게 된다. 이후 부식 작업을 통해 이미지 선과 면을 질감으로 표현하고 부식이 된 금속 면 위에 잉크가 잘 베이도록 발라주고 닦아내어 찍어내는 판화작업 과정을 거쳐 판 자체를 활용하여 실크스크린, 그 위 다시 페인팅 작업을 덧칠한다. 작가는 이를 금속판 부식회화라고 명명했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대표 연작 ‘플라뇌르(Flâneur)’에 작품을 바라보는 관람객의 취향과 욕구에 대한 시선이 더욱 강력하게 더해진 20여 점의 ‘플라뇌르(Flâneur)-Meet’ 연작이 소개된다. 

더 트리니티 갤러리 정주연 큐레이터는 “이번 김홍식 작가의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이 개인의 취향을 점차 구조화하는 새로운 아비투스(Habitus)를 형성하고, 문화적 갈증을 해소할 수 있는 하나의 창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2023년 2월 11일까지 더 트리니티 갤러리에서 계속된다.

 

뉴스컬처 최혜란 choihr@knewscor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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