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최혜란 기자] 더 트리니티 갤러리가 2022년 12월 21일부터 2023년 2월 11일까지 김홍식 작가의 'Flâneur Meets Lust' 展을 개최한다.
김홍식 작가는 카메라를 들고 전 세계 유명 미술관과 박물관에서 포착한 순간들을 담아 프레임 속에 기록해왔다. 세계적인 미술관을 배경으로 명작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 그 사람들을 바라보는 전지적 작가의 시선, 그리고 이를 또 하나의 작품으로 바라보는 관람객들의 시선까지 서로 이어지고 중첩되는 시선들을 스테인리스스틸을 캔버스 삼아 황금빛 프레임을 매개로 시공간을 연결하는 작업, ‘플라뇌르(Flâneur)’연작이다.
김홍식 작가의 'Flâneur Meets Lust' 展을 [NC전시관]을 통해 미리 만나보겠다.
스테인리스 스틸 위에 선명하게 표현된 디테일은 우리에게 사진인지 회화인지 작업 과정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 일으킬만하다.
작가는 철판 위에 빛에 민감한 감광제를 고루 발라 말린 후 사진 필름을 그 위에 얹고 금속판에는 필름의 상이 스테인리스 스틸에 그대로 얹어지게 된다. 이후 부식 작업을 통해 이미지 선과 면을 질감으로 표현하고 부식이 된 금속 면 위에 잉크가 잘 베이도록 발라주고 닦아내어 찍어내는 판화작업 과정을 거쳐 판 자체를 활용하여 실크스크린, 그 위 다시 페인팅 작업을 덧칠한다. 작가는 이를 금속판 부식회화라고 명명했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대표 연작 ‘플라뇌르(Flâneur)’에 작품을 바라보는 관람객의 취향과 욕구에 대한 시선이 더욱 강력하게 더해진 20여 점의 ‘플라뇌르(Flâneur)-Meet’ 연작이 소개된다.
더 트리니티 갤러리 정주연 큐레이터는 “이번 김홍식 작가의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이 개인의 취향을 점차 구조화하는 새로운 아비투스(Habitus)를 형성하고, 문화적 갈증을 해소할 수 있는 하나의 창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2023년 2월 11일까지 더 트리니티 갤러리에서 계속된다.
뉴스컬처 최혜란 choihr@knewscor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