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06 버스’, ‘빵과 텐트’, ‘하얗고 작은 점’ 세 편의 단막극 모음
오는 19일 국립극단 소극장 판 개막

국립극단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가 청소년극 단막극 연작 ‘트랙터’를 선보인다.

‘트랙터’는 ‘7906 버스’, ‘빵과 텐트’, ‘하얗고 작은 점’ 등 세 편의 단막극이 하나의 무대에 올라가는 연작으로 세 명의 작가와 한 명의 연출이 참여했다. 국립극단 첫 번째 청소년극이자, 전석 매진을 한 ‘소년이그랬다’ 작가 한현주, 기발한 이야기로 청소년 관객을 사로잡은 ‘영지’ 작가 허선혜와 새로운 시각으로 청소년극에 도전하는 신예 작가 나수민이 함께하며, 연출은 극단 파불라토르의 움직임 감독이자 연출가인 권영호가 맡았다.

조금은 낯설지만 경쾌한 접근의 이 작품은 ‘청소년과의 뜻밖의 마주침’을 주제로 한다. 같은 사고를 겪게 된 청소년 두 명과 운전기사의 마주침을 다룬 ‘7906 버스’, ‘기아체험 24시’가 한창 진행 중인 캠핑장에서 우연히 마주친 아이와 함께 특별한 여정을 떠나는 배우의 이야기 ‘빵과 텐트’, 시간을 잠깐 멈추고 싶은 두 청소년과 질병 앞에 불안을 마주한 어른들의 이야기 ‘하얗고 작은 점’까지.

청소년극 '트랙터' 공연 포스터. 사진=국립극단
청소년극 '트랙터' 공연 포스터. 사진=국립극단

어른의 세계와 맞닿은 청소년은 자신만의 이야기를 투박하게 ‘툭’ 건넨다. 무심코 던진 청소년들의 이야기는 어쩌면 어른의 시각보다 묵직하고 직관적으로 삶에 대한 통찰을 준다. 늘 어른들이 보호하고 위로해야 할 대상으로만 여겨 왔던 청소년들이, 반대로 어른들에게 위로와 깨달음을 주며 새로운 관계 맺기의 가능성을 보여 준다. 배우 박은경, 송석근, 신윤지, 최상현이 세 작품에 걸쳐 10대에서 40대까지 다양한 캐릭터의 연기를 선보인다.

26일, 29일 3시 공연은 국립극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 생중계해 극장을 찾기 어려운 관객들에게도 현장감 넘치는 웃음과 위로를 선사한다. 단체 관람을 원하는 각급 학교는 국립극단에 사전 신청을 통해 관람 가이드북을 제공받을 수 있다. 개별 관람은 별도의 예약 없이 생중계 시간 동안 관람이 가능하다.

연출가 권영호는 “청소년들이 세 작품을 통해 자기 나름대로의 해석과 의미를 찾아 갔으면 좋겠다. 공부나 가족과의 관계로 스트레스를 받을 때, 게임도 지겨울 때, 연극 한 번 보러갈까 하는 마음으로 볼 수 있는 재밌고 친근한 작품이 되었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김성제 국립극단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장은 “국립극단 청소년극 단막극 연작 ‘트랙터’는 청소년을 탐색하고 규정하기보다는 청소년과 비청소년의 편견 없는 만남을 통해 존재와 삶에 관한 질문을 건네고 동시에, 우리 사회의 기억하지 않을 수 없는 슬픔과 아픔을 공유함으로써 세대를 초월하는 이해와 상호 존중이 담겨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본 작품을 통해 세대와 세대가 함께함으로써 공존하는 삶이 주는 가치와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공연은 오는 19일부터 6월 12일까지 국립극단 소극장 판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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