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 5일 소극장 알과핵 개막

연극 ‘반쪼가리 자작’이 제43회 서울연극제 공식선정작을 다시 한번 관객들을 만난다.

작품은 이탈리아의 세계적인 작가 이탈로 칼비오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2017년 처음 관객을 만난 이후 꾸준히 재공연되며 수많은 매니아들을 만들어냈다. 존재하지 않는 시간과 공간의 어딘가 젊은 영주 메다르도가 이교도와의 전쟁에서 몸이 산산조각이 난 뒤 반쪼가리만 살아 돌아오면서 시작된다. 선과 악으로 나뉘어버린 청년 자작과 다양한 상징으로 표현되는 인간 군상의 이야기를 연출가 박성찬은 특유의 러스틱한 오브제들과 배우들의 움직임을 통해 구현해 냈다.

연극 '반쪼가리 자작' 공연 포스터. 사진=극단 성찬파
연극 '반쪼가리 자작' 공연 포스터. 사진=극단 성찬파

연극 ‘반쪼가리 자작’의 묘미는 무엇보다 인형 오브제와 배우들이 함께 역할을 나누는 멀티 캐스트에 있다. 이번 공연 역시 지난 2020년 이후 2년 만에 다시 오르는 무대로서 당시의 배우들이 다시 한번 함께 할 예정이다. 김선권, 이경민, 장원경, 전민영, 최예경, 백효성 등 다양한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온 배우들은 움직임과 오브제 연기를 함께 진행하며 작품이 가지는 환상성을 더욱 높이는 역할을 한다. 특히 선과 악으로 나뉜 반쪼가리 자작을 연기하는 배우들의 박진감 넘치는 움직임은 다시 한번 관객을 사로잡을 것이다. 이번 무대에서는 새롭게 배우들이 작품의 음악 중 일부를 직접 연주하며 극중 광대들의 유랑극단 분위기를 한껏 살려본다.

극작가이면서 연출가일 뿐만 아니라 무대와 인형을 디자인 하는 연출가 박성찬이 직접 제작한 한 인형들과 오브제들은 배우들과 함께 연극 ‘반쪼가리 자작’의 한축을 담당한다. 이탈로 칼비노가 만들어낸 환상적인 배경과 이야기는 배우들의 입체적인 움직임과 함께 오브제들의 역할을 통해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을 것이다.

공연은 오는 5월 5일부터 15일까지 알과핵소극장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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