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플린 영화 국내 최초 오리지널 라이브 콘서트
오는 5월 29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공연

천재 아티스트 찰리 채플린의 대표적인 걸작 ‘시티 라이트’를 영상과 40인조 오케스트라의 라이브 음악으로 만날 수 있는 ‘찰리 채플린 라이브 콘서트’가 개최된다.

‘시티 라이트’는 유성 영화가 등장할 즈음 무성 영화의 마지막 꽃이라고 불리울 만큼 영화산업에 큰 영향을 미친 찰리 채플린의 역작 중 하나이다. 미국 대공황기를 배경으로 가난한 방랑자(The Tramp)와 꽃 파는 시각장애인 소녀의 순수한 사랑을 그린 로맨스 영화로, 로맨틱한 사랑 이야기 이면에 자본주의 사회에 대한 씁쓸한 냉소와 조롱의 시선을 보여주는 동시에 우리가 잃지 말아야 할 휴머니즘과 사랑의 감정을 녹여냈다. 이는 현재 21세기에서도 공감할 주제로, 시대를 관통하는 감동을 관객들에게 선사하고자 한다.

찰리 채플린 라이브 콘서트 '시티 라이트' 포스터. 사진=봄아트프로젝트
찰리 채플린 라이브 콘서트 '시티 라이트' 포스터. 사진=봄아트프로젝트

찰리 채플린은 시나리오 작가로, 감독으로, 배우로, 작곡가로 다재다능한 능력을 세상에 알리며 천재 아티스트로 인정받고 있는 희극 배우이다. 콧수염, 모닝 코트, 지팡이로 꾸며낸 ‘방랑자(The Tramp)’ 캐릭터를 창조하고 연기하며 전 세계적인 아이콘이 됐다.

유성영화 시대의 개막으로 무성영화가 사라져가는 이때 찰리 채플린은 ‘시티 라이트’로 무성영화의 정점을 찍었다. 이해하기 쉬운 캐릭터와 마임 연기로 세계 각지의 사람들에게도 감동과 재미를 전하고자 무성영화를 택한 것이다. 채플린이 제작한 작품 중 가장 힘들고 긴 작업이었다고 회자되는 ‘시티 라이트’는 완성될 때까지 2년 8개월이 걸렸으며, 실제 촬영에는 거의 190일을 투자했다. 그리고 이러한 노력은 결과로 증명됐다. 게다가 ‘시티 라이트’의 전체 악보를 채플린이 직접 작곡하여 언론과 대중을 놀라게 했다.

이번 공연은 찰리 채플린의 오피셜 영화 상영과 함께 오케스트라 라이브 연주가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공연으로, 채플린의 영화로는 국내 최초로 ‘오리지널 라이브 콘서트’로 개최된다. 영화의 타임라인을 따라가면서 실시간에 맞춰 연주해야 하는 고난도의 연주이다. 영화를 감상하는 것과는 생동감 면에서 큰 차이를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 공연에는 지휘자 안두현을 필두로, 유럽과 한국 무대에서 왕성히 활동하는 젊은 연주자들로 구성된 시티라이트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한다. 지휘자 안두현은 “찰리 채플린의 영화는 당시 무성영화가 가진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관객들에게 음악으로 분위기를 전달하는 방법을 택했다”며 “음악을 통해 각 캐릭터나 사건에 대한 정보를 관객들에게 효율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음악 스코어에 대한 작업을 면밀하게 감독과 작곡가와 상의해 구체적인 움직임과 감정표현을 음악에 담아내고자 했다”고 음악적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지휘자가 연주와 영상의 유기적 연결을 위해 영상을 보며 템포와 분위기를 구현하고, 오케스트라 단원들에게 정확하게 지시를 하는 등 음악적 기술이 고도의 집중력을 통해 이루어지는 과정을 영상과 함께 가는 음악에서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덧붙여 “그냥 연주를 하는 것이 아닌 순간의 찰나를 음악적으로 표현하는 과정에 대한 이해가 있다면 이번 찰리 채플린 라이브 콘서트를 한층 더 즐겁게 관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시티 라이트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드라마틱 클래식’ 및 ‘청소년을 위한 클래식 사용법 콘서트’ 등 다양한 공연을 함께 이끌어가고 있는 프로젝트 오케스트라로서 해외 유수의 콩쿠르 입상자들을 수석 그룹으로 하여 국내 및 유럽 오케스트라에서 활동하고 있는 유학파 연주자들이 함께 하고 있는 신진 오케스트라이다. 이번 시티 라이트 필름 콘서트에서는 40인조의 구성으로 16인의 수석연주자들이 이끄는 심포니 오케스트라로 관객들과 만난다.

콘서트는 오는 5월 29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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