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사와 조이' 암행어사 라이언 역의 옥택연
'옷소매' 청년 이산 연기 중인 이준호

2PM 두 멤버가 같은 시기 방영을 시작한 사극 드라마에 각각 출연하고 있다. 올해 2PM이 5년 만에 완전체로 뭉쳐 앨범을 발표하면서 짐승돌의 귀환을 알렸는데, 연기자로도 활약 중인 옥택연과 이준호는 팀 활동과 함께 각자에게 주어진 사극을 열심히 준비하면서 팀 활동과 개인 활동을 병행했다.

◆첫 사극 도전, 고민한 옥택연

라이언 역의 옥택연. 사진=tvN '어사와 조이'
라이언 역의 옥택연. 사진=tvN '어사와 조이'

올해 tvN 드라마 '빈센조'에서 어리숙하고 순박한 가면 뒤에 살인마 소시오패스의 본모습을 숨긴 장준우 역할로 강한 인상을 남긴 그는 하반기에는 '어사와 조이'의 라이언으로 빠르게 컴백했다. 엉겁결에 어사가 되었지만 암행어사로서 비리를 척결하기 위해 임무에 뛰어드는 인물이다.

조이(김혜윤)과의 코믹한 장면들부터 어사의 위엄을 갖추고 공무를 수행하는 모습, 티격태격하던 조이와의 로맨스 발전까지 다양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어사의 권한으로 묵직한 목소리로 판결을 공표하거나 죽음으로 위장했다가 당당하게 돌아와 날카로운 눈빛을 빛내는 장면 등은 짜릿함을 선사했다. 광산이 폭발하는 위험 속에서 조이를 구하기 위해 몸을 내던지고 돌무더니 속에 파묻히는 장면에서는 내면의 복잡함을 담은 연기로 라이언의 속내를 시청자에게도 전달했다. 부딪힘이 많았던 라이언과 조이의 사이에 설렘이 파고드는 과정을 유연하게 그려내기도 했다. 

라이언 역의 옥택연. 사진=51k엔터테인먼트
라이언 역의 옥택연. 사진=51k엔터테인먼트

무엇보다 '어사와 조이'는 옥택연에게 첫 사극 드라마였다. 그는 "사극톤이 워낙 다르고, 사극 도전이 처음이라 대사가 입에 붙도록 연습을 많이 했다"고 주의를 기울인 부분을 밝혔다. 유교 사상이 팽배한 조선시대의 인물이지만 전형적인 양반이 아니라 깨어있고 성장하는 인물인 만큼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입체적인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옥택연이 중심을 잡고 있는 '어사와 조이'는 1회 당시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5%의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기분 좋게 출발했으며, 현재 4~5%대를 오가는 시청률로 무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또 이산? 뭔가 다른 이준호

이산 역의 이준호. 사진=MBC '옷소매 붉은 끝동'
이산 역의 이준호. 사진=MBC '옷소매 붉은 끝동'

이준호는 아이돌에서 배우로 주력 활동 무대를 옮겨가는 과정을 훌륭하게 수행한 연예인으로 꼽히고 있다. MBC '옷소매 붉은 끝동'에서는 깐깐하고 오만한 완벽주의 왕세손이자 훗날 정조가 되는 이산 역을 맡았다. 그동안 수많은 작품 속에서 다뤘던 이산이지만 새로운 배우, 새로운 스토리와 만나면서 이준호만의 이산이 구축되고 있다.

'옷소매 붉은 끝동'은 이산의 젊은 시절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이준호의 이산은 차기 군주로 손색 없는 완벽함부터 내면에 상처를 묻어두고 있는 애잔한 왕세손의 면모, 궁녀 성덕임(이세영)과 사랑에 빠진 청년의 모습을 오가고 있다. 극중 할아버지인 영조(이덕화)가 제작발표회에서 수차례 칭찬을 건넨 것처럼 완벽한 모습 뒤의 상처를 세밀하게 표현했으며 처음 느끼는 사랑에 설렌 남자의 모습을 매력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이산 역의 이준호. 사진=MBC '옷소매 붉은 끝동'
이산 역의 이준호. 사진=MBC '옷소매 붉은 끝동'

이준호는 젓가락질을 왕세손처럼 하는 것부터 시작해 이산 연기를 하기 위해 도움이 될 법한 여러 책을 읽는 등 '이준호 표 이산'을 만들기 위해 힘썼다. "진실성 있는 연기를 했다"는 대선배의 칭찬처럼 성덕님 뿐만 아니라 시청자들 또한 이준호의 이산에 스며들고 있다.

'옷소매 붉은 끝동'은 닐슨코리아 기준 5.7%의 시청률로 포문을 연 뒤 매 회마다 점점 상승, 지난 6회가 9.4%를 기록하면서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했다. 주말극의 강자로 떠오르면서 향후 더한 상승세를 기대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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