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팬들이 주목하는 4세대 신인 걸그룹들

대형 매니지먼트 사들이 걸그룹 데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먼저 베일을 벗은 미스틱의 빌리부터 내년 2월 출격을 예고한 JYP 걸그룹까지, 내년까지도 4세대 걸그룹들을 향한 관심이 뜨거울 전망이다. 

미스틱 첫 걸그룹 빌리(Billie)

지난 10일 데뷔한 빌리. 사진=미스틱스토리
지난 10일 데뷔한 빌리. 사진=미스틱스토리

윤종신, 하림, 정인 등 뮤지션 중심의 미스틱스토리가 걸그룹을 제작한다는 사실로 눈길을 모았다. '미스틱 루키즈'라는 이름으로 지난해 일찌감치 SNS 계정을 만들어 데뷔 후보들을 선보였다. 이미 얼굴이 알려진 멤버들도 있었는데, 큰 인기를 모았던 웹드라마 '에이틴'에 여보람 역으로 출연했던 김수현과 '언프리티 랩스타2' 출신으로서 아스트로 문빈의 동생인 문수아가 속한 팀으로 관심을 받았다.

미스틱스토리는 첫 아이돌 그룹을 위해 참여진을 탄탄하게 구축했다. 히트 메이커 조합인 작곡가 이민수, 작사가 김이나가 이들을 위해 타이틀곡 'RING X RING'(링 바이 링)을 썼으며 오묘한 분위기의 영상미로 정평이 나있는 황수아 감독이 데뷔 타이틀곡의 뮤직비디오를 연출했다.

빌리에 새 멤버로 합류하는 김수연(SHEON). 사진=미스틱스토리
빌리에 새 멤버로 합류하는 김수연(SHEON). 사진=미스틱스토리

특히 빌리는 'chapter 01 Billie & LOVE'라는 영상을 통해 미스터리하고 호기심을 자아내는 스토리를 선보였다. SM엔터테인먼트 걸그룹에서 접해본 듯한 신비로운 분위기가 느껴진다. 데뷔 타이틀곡 또한 세계관 영상의 분위기와 맞닿아 있다. 결코 평범하지 않은, 독특한 멜로디의 흐름은 이상하면서도 끌리는 매력이 있다.

빌리의 데뷔 앨범은 총 초동 판매량 9363장(집계 기준 11월 10일~11월 16일)을 기록하면서 앞으로의 추이를 지켜보게 만들었다. 더군다나 새 멤버의 합류가 어떻게 작용할지도 주목된다. 엠넷 '걸스플래닛999: 소녀대전'에서 최종 10위에 올랐던 김수연이 션(SHEON)이라는 예명으로 합류, 다음 앨범부터는 7인조로 활동한다.

장원영X안유진의 아이브(IVE)

12월 1일 데뷔하는 아이브. 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12월 1일 데뷔하는 아이브. 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아이즈원으로 활동하면서 이미 팬덤을 탄탄하게 구축한 장원영과 안유진이 주축이 된 걸그룹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지 관심이 컸다. 앞서 기간 한정 아이돌 그룹으로 활동했던 이들이 각자의 소속사로 돌아가 새로운 그룹으로 데뷔하는 경우가 많이 있었는데, 프로젝트성 그룹일 때의 파급력에는 못 미치는 결과를 몇 번이고 봐왔다.

그런 가운데 장원영, 안유진의 새 걸그룹이 베일을 벗었다. 6인조, 아이브라는 이름으로 데뷔한다. 'I HAVE = IVE'라는 팀명은 성장형 그룹의 스토리가 아닌 완성형 그룹으로서 아이브만의 당당한 매력을 품은 채 출격하겠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유진이 리더를 맡았고, 가을, 원영, 리즈, 레이, 이서로 이루어졌다. 각각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여러 사진들이 공개됐는데, 멤버 모두 뛰어난 비주얼을 갖춰 시선 사로잡기에는 우선 성공했다.

12월 1일 발매되는 첫 번째 싱글 'ELEVEN'(일레븐)은 아이브의 트렌디한 음악과 퍼포먼스, 비주얼을 통해 이들의 아이덴티티를 각인시킬 앨범이라는 설명. 촬영 목격담이 뜨면서 피지컬이 눈에 띄는 비주얼로 이 팀을 향한 궁금증을 키우고 있는 가운데 실력은 어떠할지, 어떤 음악과 콘셉트를 들고 출격할지 많은 이들의 시선이 쏠려 있다.

글로벌 K팝 팬들이 주목하는 케플러(Kep1er)

12월 14일 데뷔하는 케플러. 사진=케플러 인스타그램
12월 14일 데뷔하는 케플러. 사진=케플러 인스타그램

엠넷 '걸스플래닛999 : 소녀대전'을 통해 선발된 9인조 걸그룹이다. 글로벌 팬들의 투표를 통해 김채현, 휴닝바히에, 최유진, 김다연, 서영은, 강예서, 에자키 히카루, 사카모토 마시로, 션샤오팅까지 9명의 멤버가 확정됐다. 케플러는 꿈을 잡았다는 의미의 'Kep'과 9명의 소녀가 하나로 모여 최고가 되겠다는 뜻의 숫자 1을 결합한 이름이다. 앞으로 2년 6개월 동안 케플러라는 팀으로 활동한다.

아이돌 오디션을 끊임 없이 선보여 왔던 엠넷의 걸그룹 오디션을 통해 결성됐다. '프로듀스' 시리즈만큼 대중적인 관심도가 높았던 것은 아니지만 한국, 중국, 일본 3개국 연습생들이 모인 덕분에 최종 글로벌 투표에 전세계 175개국 팬들이 참여하고, 관련 유튜브 영상의 누적 조회수가 4억 6천만 뷰 이상을 기록하는 등 적어도 글로벌 팬들 사이에서는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엠넷 걸그룹인 만큼 Mnet 디지털스튜디오 M2와 함께 '케플러뷰(Kep1er-view)'라는 제목의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론칭해 멤버 개개인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한다. 12월 14일로 데뷔 앨범 발표 날짜까지 확정, 차근차근 데뷔 콘텐츠들을 공개하고 있다.

걸그룹 명가 JYP의 新 걸그룹

내년 2월 데뷔하는 JYP 걸그룹. 사진=JYP엔터테인먼트
내년 2월 데뷔하는 JYP 걸그룹. 사진=JYP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가 ITZY(있지) 이후 빠르게 새로운 걸그룹을 내놓는다. 지난 8월부터 신규 유튜브 채널과 SNS 계정 'JYPn'을 개설하고 내년 2월 데뷔하는 신인 걸그룹의 프로모션 콘텐츠를 하나씩 풀고 있다. 노래하는 영상, 춤 추는 영상, 실시간 연습실 실황 등을 선보이면서 정식 데뷔 이전부터 팬덤을 모으기 위한 작전을 실행하고 있다.

2022년 데뷔하는 신인 걸그룹은 지니, 지우, 규진, 설윤, 배이, 해원, 릴리까지 7인조다. JYP 측에 따르면 멤버 모두 춤, 노래, 비주얼까지 올라운드라는 자신감이 있다. JYP 걸그룹이라는 사실만으로 검증이 되기 때문인지 데뷔 앨범 한정반 '블라인드 패키지' 선주문 당시 멤버에 관해 아무 것도 공식적으로 발표된 게 없음에도 불구하고 6만 장 이상의 선주문량을 기록했다.

과거 원더걸스, 미쓰에이부터 현재 트와이스, ITZY(있지)까지 데뷔와 동시에 빠른 성공을 구축한 만큼 2022 신인 걸그룹을 위해 아티스트 4본부가 신설되면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더불어 최근 JYP가 론칭하는 아이돌 그룹들의 이름이 범상치 않은데, 2022 신인 걸그룹의 팀명은 어떠할지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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