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이이슬 기자]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런던 영화비평가협회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을 받았다.

'기생충'은 30일(이하 현지시간) 열린 제40회 런던 영화비평가협회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을 차지했다.

이로써 '기생충'은 2월 9일 미국 아카데미에 앞서 일주일 전인 2일 열리는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 전망을 밝혔다.

지난 7일 영국 영화 텔레비전 예술 아카데미(BAFTA)는 제73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각 부문 후보작을 발표했다. ‘기생충’, 봉준호 감독은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외국어영화상 4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국내 영화가 후보에 오른 건 박찬욱 감독 ‘아가씨’에 이은 두 번째이다. 당시 ‘아가씨’는 최초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

영국 아카데미 회원의 상당수가 미국 아카데미(오스카) 회원이기에 영국 아카데미 수상 결과가 중요하다. 이는 미국 아카데미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가 되기 때문. 앞서 '기생충'은 제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한국 영화 최초로 외국어영화상을 품에 안으며 오스카행 청신호를 밝혔다.

'기생충'이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을 앞두고 런던 영화비평가협회에서 2관왕을 거둔 만큼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앞서 골든글로브를 비롯한 북미 지역 주요 협회 상을 석권한 터. 모두의 이목이 9일 LA 돌비극장으로 쏠리고 있다.

앞서 '기생충'은 해외에서만 약 30여 개 시상식에 걸쳐 주요 부문 수상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기생충'은 지난해 10월 이후 전미 비평가위원회(외국어영화상), 뉴욕 비평가협회(외국어영화상), LA 비평가협회(작품상, 감독상, 남우조연상 송강호), 필라델피아 비평가협회(외국어영화상), 워싱턴DC 비평가협회(작품상, 감독상, 외국어영화상), 시카고 비평가협회(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외국어영화상), 제9회 호주 아카데미(작품상), 미국영화연구소(AFI 특별언급상), 전미비평가협회(NSFC 작품상, 각본상) 등에서 상을 받았다.

이처럼 연일 최초의 기록을 쓰고 있는 '기생충'은 오스카 레이스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기생충'이 기세를 몰아 오는 2월 2일 영국 런던 로열 앨버트 홀에서 열리는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 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한국 영화의 역사를 쓸지 주목된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저작권자ⓒ뉴스컬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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